김경수 소환에 與 "특검, 망신주기 우려" vs 野 "수사기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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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08-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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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특검, 노회찬 죽음으로 내몰아" vs 김병준 "밝혀질 건 다 밝혀져야"

'드루킹' 댓글 공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 경남지사가 6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소환된 것을 두고 여야는 신경전을 벌였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의 행태는 교묘한 언론플레이와 망신주기, 확인되지 않은 피의사실 공개를 하고 있어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검의 부적절한 행태는 고(故) 노회찬 정의당 전 의원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드루킹은 사후에서야 진술을 번복하면서 국민은 물론 특검과 정치권을 우롱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추 대표는 "또 사법당국은 민간인 선거브로커에 불과한 드루킹맨 쟁점화 하지 말고,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이 당 차원에서 저지른 인터넷 여론조작에는 손도 못대는 이유가 무엇인지 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창민 정의당 부대표 또한 "특검은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수사를 하길 바란다"며 "여론을 떠보는 못된 버릇이 더 이상 이어져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은 오는 25일로 종료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간을 두고 필요하다면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드루킹 사건 관련 의혹이 국민 전체를 위해서도 밝혀질 건 다 밝혀져야 한다"며 "김 지사의 소환 결과를 보고 필요하다면 특검 기간 연장을 이야기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25일 종료되는 특검 1차 수사기간은 남은 수사 과제를 감안할 때 부족하므로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드루킹은 선거 결과를 뒤흔들 의도로 여론조작을 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국사범"이라면서 "김 지사는 이에 연관된 공범"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검경의 부실수사 은폐의혹 등은 아직도 수사에 착수하지도 못했다. 수사기간이 충분하지 못하다면 수사기간을 연장해서라도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은 "특검 수사가 시간 부족을 이유로 제대로 몸통을 밝히지 못한 채 종결된다면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며 "이는 정부의 신뢰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 종결 이후 재론의 여지가 없도록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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