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성 여전 … 월말 하방압력 우위 보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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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8-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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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거래범위 1100~1150원대 전망

[사진=아이클릭아트]


8월 원·달러 환율은 전월과 비슷하게 변동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월말로 갈수록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외환시장 및 선물시장에 따르면 이달 원·달러 환율은 1110~1150원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월 환율은 1064원대에서 거래됐지만 연중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하며 최근 1110~113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8월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하락압력이 소폭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정미영·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달 원·달러 환율은 지지력과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1100~1150원을 거래 범위로 제시했다.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환율의 상승세가 잦아들고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 달러화 상승 탄력 둔화, 원화 환율의 과매수 부담 등으로 아래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무역 분쟁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위안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경상 부문의 계절적 공급 우위 약화, 외국인들의 한국경제 및 원화에 대한 긍정적 시각 쇠퇴 등으로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위안 환율의 중요한 레벨인 7.0 위안에 대한 시장의 저항선 테스트가 이뤄질 경우 원·달러 환율은 115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위안 환율 방어 노력과 우리 외환당국의 대응 등으로 1150원에서 저항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달 원·달러 환율은 1110~1135원 범위 내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며 "월말을 향해 갈수록 위안화 환율 하향 안정에 연동돼 1100원선으로 레벨을 낮출 개연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이 같은 예상에는 달러화가 미국 경제호조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진정, 유동성 이슈 해소, 주요국 통화 강세를 반영해 완만한 하락세를 보여줄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위안화 환율의 안정 시기와 하락 강도가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민 연구원의 분석이다.

연말로 갈수록 원·달러 환율은 균형 환율인 1100원대 밑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달러 강세 속도는 점차 조절돼 연말에는 1045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3분기 이후 유럽경기가 개선되면서 유로화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연말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된다. 중국 등 신흥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점도 현재의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아울러 과거 미국 금리인상 이후엔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시장의 예상대로 미국 금리인상이 3~4차례에 그칠 경우 현재의 달러화 강세 속도는 점차 조절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역시 달러화 약세, 위안화 평가절상의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영화 연구원은 "통화바스켓 방식의 위안화 환율 결정방식은 그 자체로 위안화 약세를 초래한다"며 "환율을 둘러싼 중국과의 관계에서 달러화 강세는 미국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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