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장을 준비하는 실리콘밸리 거대 기술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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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8-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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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 경쟁자들 등장 예고

[로이터=연합]
 

주식시장만큼 냉혹한 대비가 드러나는 곳이 더 없을 것이다.

애플은 주가가 수익이 크게 늘었다는 보고에 뛰면서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선 최초의 기업이 됐다.

한 주 앞서 페이스북의 주가는 하락 전망에 미국 회사 중 일일 가치 하락 규모가 가장 큰 1200억 달러가 사라질 정도로 곤두박질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이처럼 드라마틱한 기사제목들이 넓은 투자계에서 거대 기술기업들의 엄청난 영향을 상기시키고 있다며 페이스북의 반전은 고성장 기업이 불확실한 국면에 접어들 때 자주 생기는 전망들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 이상일 경우 기업의 규모가 영향을 끼친다.

규모가 커질수록 떨어지는 속도가 더 커진다.

주식사장의 다양한 운명은 의문을 낳게 한다.

최근 5년간 대규모 기술 기업들은 상승을 통해 월가가 거침없이 높아지도록 선도했다.

무엇이 바뀌었나? 이전과는 다른 무엇이 다음 성장 단계에서 나타날까?

한가지 전망으로는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 ‘팽(Faang)’으로 불리는 회사들의 뚜렷한 비동조화에서 너무 많은 것을 유추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본다.

이 같은 지명은 주식시장의 인기 주제를 쉽게 합쳐놓은 것이지만 다수 시장과 성장의 다른 단계의 상이한 회사들을 그룹화하고 있다.

여전히 중요한 유사성은 있다. 모두 같은 기술 흐름을 타고 함께 성장해 왔다.

스마트폰 붐이 아이폰을 연간 1500억 달러 시작으로 끌어들였고 구글과 페이스북이 광고의 절반을 내놓는 이용자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제공했다.

아마존은 구체적인 것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온라인 마케터들은 세계적으로 60%의 온라인상거래 이익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나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모바일 시장은 하드웨어와 같이 숙성된 상태가 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알리안츠 국제투자의 상품 부장인 월터 프라이스는 FT에 “애플이 다음 차례에 강한 성장을 한다면 스마트폰 업계의 선두주자로 스마트폰이 통신 수단으로 확대되기 때문만이 아닐 것”이라며 “거대 기술기업들은 새로운 비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성장투자자인 짐 티어니는 FT에 “산업은 진화하고 있다”며 “독점을 지키려고 현상유지를 고집한다면 치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잘 알려진 핵심 사업부문은 여전히 커지고 있다.

구글은 검색광고에서 약 70%의 이익을 보고 있고 아이폰은 지난해 애플 매출의 62%를 차지한 가운데 아마존에서 온라인 판매는 수익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중요성은 약화되고 있다.

프라이스는 “성장률은 떨어질 것”이라며 “이들 회사들의 성장이 한계에 있는 것을 보고 있다. 의문은 이들 회사에 다음 장이 있느냐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의문은 다음 행보가 얼마나 클 것인지, 사상 최고의 성공적인 사업에서 수익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어느 거대 기업이 수익을 내기 위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월가가 단서를 찾도록 만들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이 독점적인 사업에 직접 경쟁이 붙는 새로운 시대가 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경쟁 당국이 원하는 정도에 이르려면 오랜 진전이 필요할 것으로 FT는 예상했다.

지난주 페이스북과 애플의 주식시장에서의 차이가 주는 메시지는 자본 투여와 연구개발에 따른 리스크와 잠재적인 보상이 고조됐다는 점이다.

애플은 과거 투자에 대한 환수가 시작되면서 1조 달러 가치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2년전 공개적으로 투자자들과 사업 부문의 성장 잠재력에서 대해 논의할 당시 월가의 다수는 아이폰의 둔화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었다.

지난 분기 앱스토어와 음악 이용권 판매 서비스는 수익의 17%를 가져왔고 31% 이상을 성장했다.

월가는 이제 이를 애플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간주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투자자들에게 수익이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시키지 못하는 높은 비용을 겪으면서 진작에 정체됐다.

티어니는 “구글이 5년전에 있던 위치”라며 검색 회사의 급격한 지출 증가를 주식시장이 지적하던 시기를 거론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페이스북을 보유하게 하려면 믿음의 도약이 필요하다”고 FT에 밝혔다.

월가는 최근 데이터 스캔들 이후 예를 들면 컨텐츠를 검토하기 위해 2만명의 인력을 고용하는 등 얼마만큼의 페이스북 투자가 핵심 서비스를 떠받치고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프라이스는 “플랫폼을 수정하고 확장하는 가운데 성장의 물결 사이에 있다”며 “문제는 개편기간이 끝나면 얼마나 강하게 부상할 수 있느냐이다”라고 덧붙였다.

새 시장 진입은 수익 명세에 뚜렷하고 다양한 영향을 가져 온다. 아마존의 경우 사업 다각화에 따른 수익의 회복을 보고 있다. 티어니는 “전통적인 온라인 상거래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어떤 새 사업이라도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제삼자 판매와 클라우드컴퓨팅과 같은 수익성이 좋은 영역으로 옮겨갔다. 클라우드컴퓨팅은 높은 27%의 운영 마진을 낳고 있다.

효과는 이미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운영 마진이 지난 분기 5.6%를 기록해 월가 전망 3.2%를 넘어서면서 수십년간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새 시장에서 투자할 수 있는 현금을 창출하는데 도움이 됐다.

잠재적인 경쟁은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구글이 소셜네트워킹 분야에 진입하려다 실패한 것처럼 상대방의 분야로의 당초의 침입 시도들 이후 거대 기술 기업들은 상대방의 핵심 시장에서 거리를 둬 왔다.

벤처캐피털 회사인 클라이너 퍼킨스 파트너이자 전직 월가 분석가인 메리 미커는 새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압력으로 변화가 일고 있다고 밝혔다.

더 직접적인 경쟁의 형식이 떠오르고 있다. 아마존은 검색 결과의 상단에 상품이 노출되도록 광고비에 지출을 늘리도록 브랜드들에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구글에 직접적인 도전으로 볼 수 있다.

안드레센 호로위츠사 파트너인 베네딕트 에반스는 “그들의 핵심 상품 로드맵과 전략계획이 매우 다르다”라며 “이는 같은 이용자의 주의를 더 끌기 위해 경쟁하기 시작하는 서서히 진행되는 경쟁으로 이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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