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비대위 先안정·後청산…당내 소통행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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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해 기자
입력 2018-08-0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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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색깔 재정립 후 인적청산

  • 8일 비대위·중신의원 연석회의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안정화' 작업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인위적인 인적청산을 먼저 하는 대신 이념·가치논쟁을 먼저 한 뒤 여기서 마련된 기준에 따라 '솎아낼' 인물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5일 한국당에 따르면, 비대위와 중진의원들은 전임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 잠정 중단됐던 연석회의를 매달 수요일 한차례씩 열기로 했다. 첫 회의는 오는 8일에 열린다.

중진의원들이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 하는 모습이 일부 노출되더라도 향후 쇄신 작업에 대해 당내 목소리를 수렴하는 과정 자체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한국당의 새로운 가치를 재정립하는데 과거처럼 이분법적 논리로 한다거나 계파가 나뉘어 서로를 인정 안 하면 백약이 무효"라며 "내부에서 일치단결해 하나의 목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이를 이른바 '안정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후에 당의 색깔을 재정립하는 과정에서  '나는 정말 한국당이 싫다'고 하는 의원들은 그야말로 인적청산이 아니라 인적교체를 겪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 역시 취임 직후 "과거 지향적인 인적청산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언제든 불붙을 수 있는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간 계파 갈등을 비켜간 바 있다. 

소통 상대는 중진의원뿐만 아니다. 비대위는 오는 10일까지 전체 현역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말에 예정된 연찬회에서 토론회를 연다.

설문 항목은 △당이 잘못한 점 △당이 고칠 점 △당의 중심가치와 정책설정 △비대위 활동의 동참 여부 등이다.

당내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홍준표 전 대표 체제 때와 달리 의원들 개개인의 의견을 물으면서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분위기를 체감한다는 것이다.

한 초선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신은 당을 위해 무엇을 하고 싶나', 또 '무엇을 할 수 있나'는 정말 필요한 부분"이라며 "당의 자산을 최대한 끌어내야 하는 비대위 입장에서 적절한 선택을 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초선의원도 "원내대책회의나 의총에서 의원들을 만나면 김 위원장에 대한 리더십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토론이 있는 당, 미래를 고민하는 당으로 바꾸려는 의지가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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