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ARF서 "남북관계-비핵화 선순환적 추동 위해 노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은주 기자
입력 2018-08-05 10: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남북 외교수장, 갈라 만찬서 조우했으나…공식회담은 끝내 불발

 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갈라 만찬'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외교부 제공] 
 

강경화 장관은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남북-북·미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충실한 이행과 함께 남북관계-비핵화간 선순환적 추동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 장관은 제25차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문제를 포함,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향한 여정이 본격화된 점을 평가하고, 이 과정에서 ARF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다수의 참석자들은 한반도 정세를 가장 중요한 의제로 언급했으며, 남북-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최근 한반도 상황이 긍정적으로 진전되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또한 이들은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구축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협력과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회의에서는 한반도 문제뿐 아니라 남중국해 문제, 테러·폭력적 극단주의, 사이버 안보 등 역내 주요 안보 도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남중국해' 문제 관련 아세안과 중국 장관은 최근 중국과 아세안 간 진행 중인 '남중국해 행동 규칙'(COC) 협의 진전을 평가했다.

이에 미국·일본 등 일부 장관들은 남중국해에서의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 보장 및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당사국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강 장관은 '재난구호와 군축·비확산 관련 분야별 회의' 공동의장국으로서 역내 재난관리 및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대응을 위한 협력에 주도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2019년 'ARF 신뢰구축 및 예방외교 지원그룹회의' 공동의장 수임 의사를 표명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재난관리 협력 강화를 위한 성명'이 채택돼 역내 재난 위협을 감소시키고 대응하기 위한 공동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ARF는 역내 주요 정치·안보 문제에 대한 대화를 통해 상호신뢰와 이해를 제고함으로써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려는 목적으로 1994년 출범했다. 

아태지역의 최대 안보협의체인 ARF에서는 △재난구호, △군축·비확산, △해양안보, △대테러·초국가범죄, △ICT 안보 등 분야에서 신뢰구축 및 예방외교 관련 실질 협력을 추진한다.

아세안 10개국을 비롯해 남북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인도, 유럽연합(EU) 등 27개국이 속해있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역내 다자협의체기도 하다. 

이번 계기에 11년 만의 남북외교장관회담 성사에 대한 기대가 모아졌지만, 북측의 고사로 인해 끝내 불발되고 말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