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김진표, '1강' 이해찬 협공…제주서 막오른 '유세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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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8-0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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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세대교체론 펴며 "선후배 통합"

  • 김진표 "싸움꾼 안돼"…이해찬 저격

  • 이해찬, "분열 안돼"…원팀 제안 '여유'

3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 지도부와 후보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기호순)가 3일 본격적인 '유세 대결'을 펼쳤다.

세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 퍼시픽 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제주도당 대의원대회에서 제주도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열띤 경쟁을 벌였다. 제주도당 대의원대회는 17개 시·도당 위원회 중 첫 번째로, 민주당은 오는 18일까지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겸 대의원대회를 진행한다.

송영길·김진표 후보는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이해찬 후보를 향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당안팎에서 '1강(이해찬)·2중(송영길·김진표)'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약세인 송 후보와 김 후보가 이 의원에게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이 후보는 분열 방지를 위한 '원팀 협력'을 강조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세 후보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송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또 한번 부각했다. 송 후보는 "저는 1963년생"이라면서 "선후배를 잘 통합하고 영호남을 통합시키고 친문(친문재인)과 비문을 통합시켜 원팀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명박·박근혜정부 9년간 역사가 거꾸로 갔고 특히 4·3 사건(진상규명)이 완전히 중단됐다"면서 "역사가 거꾸로 가고 완전히 도둑놈들에게 나라를 맡겼다는 반성에 촛불을 들었다"면서 적폐청산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자신이 제주명예도민이라는 사실도 소개했다.

'유능한 경제 정당을 만드는 경제 당대표'를 기치로 내건 김 후보는 "침체된 경제를 살리지 못하면 2020년 총선도, 문재인정부의 성공도 없다"고 다시 한번 경제 살리기의 필요성을 꼬집었다. 김 후보는 "개혁입법을 위해서는 야당과 전략적 협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당 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만 제공하고 싸움꾼으로만 비치면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선명성을 강조한 이 후보를 저격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싸움을 잘하는 당대표는 야당 대표고, 저는 여당 대표로서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년 집권론을 재강조했다. 이 후보는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극우 보수세력이 집권하면 불과 2∼3년 만에 허물어지는 것을 우리는 경험했다"면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려면 최소 4번 정도 연속 집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구 보수세력은 우리의 분열과 갈등을 기다리고 있으나 저는 그럴 수 없다"면서 "세 사람 중 대표가 된 사람을 나머지 두 사람이 돕자"면서 두 후보에게 '원팀'을 제안을 했다.

대의원대회에서는 8명의 최고위원 후보도 유세 대결을 펼쳤다.

김해영·박주민·설훈·박광온·황명선·박정·남인순·유승희 후보(기호순)는 주로 △문재인정부의 성공 지원 △4·3사건의 완전한 해결 △자치분권 강화 등을 약속하면서 제주도민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주말에는 광주·전남·전북(4일), 세종·충남·대전(5일)에서 연이어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열띤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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