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둬둬·타오바오·더우인, "짝퉁, 안돼"...팔 걷은 中 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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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8-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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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짝퉁판매, 유사브랜드, 허위광고 단속"

[사진= 바이두]
 

[사진=바이두]



최근 혜성처럼 등장해 '다크호스'로 부상하더니 '짝퉁(가짜상품) 스캔들'에 휩싸여 휘청대는 기업이 있다. 바로 핀둬둬(拼多多)다. 알리바바, 징둥 다음의 3위 전자상거래업체로 성장하고 미국 나스닥에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짝퉁' 판매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에 주가도 폭락했다. 

이처럼 중국 내 전자상거래가 다양한 형태로 빠르게 일상화되면서 상당수 플랫폼이 짝퉁 유통의 루트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와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자 중국 당국도 이를 제대로 단속하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나섰다.

신경보(新京報)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인 2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짝퉁·불량 상품 판매 등 위법행위 단속 강화에 대한 통지'를 발표하고 짝퉁판매는 물론, 유사 브랜드 출시, 상표권 침해, 허위광고와 각종 불법광고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생산·판매 등 전 산업사슬에 대한 촘촘한 수사를 전개한다는 방침으로 특히 인터넷 거래 플랫폼 운영자가 법적 의무를 다하고 상표권과 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도록 이끌겠다는 목표다. 시장 관리·감독 부처와 함께 집중 단속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법적 의무를 다하지 않은 온라인 플랫폼은 법에 의거해 엄격하게 처벌한다.

이날 오후(현지시간)에는 판매 제품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솽쑤이지(雙隨機·정부가 무작위로 법 집행 관계자와 기업을 매칭해 기업을 감독관리하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수시로 또, 무작위로 조사 제품을 선정하고 법 집행자를 파견해 감독하는 방식으로 보다 공정하고 과학적인, 스마트하고 효율이 높은 관리·감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불량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이 위협을 느끼도록 압박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당국이 짝퉁 단속 역량을 강화하고 구체적인 조치까지 내놓은 것은 핀둬둬 사태에서 엿보이듯 각종 온라인 플랫폼이 짝퉁 판매의 온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예로 들어보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국산 브랜드 '비보(vivo)'. 지난 1일 신경보 기자가 알리바바 C2C 쇼핑몰인 타오바오와 핀둬둬 등에서 이와 유사한 'vivi'를 검색하자 다수 스마트폰이 검색됐다.

2일 재검색을 해보니 타오바오에서는 "관련 내용을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말이 떠 차단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핀둬둬 등에서는 'vivo'라고 치자 정품 판매업자와 함께 'vivk'라는 다른 스마트폰 판매업체가 검색됐다. 

화장품도 짝퉁 상품이 흔하다. 타오바오에서 유명 향수 브랜드 조 말론을 검색해봤다. 한 상품은 클릭했더니 다른 제품이었고 자세히 살피니 알파벳 표기가 묘하게 다른 가짜 상품도 판매되고 있었다. 'JO MALONE'을 'Jo MARLONE' 등으로 표기하고 500ml 제품을 최저 29.9위안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SNS인 웨이보(微博)이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쇼트클립 플랫폼인 더우인(틱톡) 등도 예외는 아니다.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하거나 허위광고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최근 더우인, 콰이서우(快手) 쇼트클립 플랫폼에서 직접 립스틱, 파운데이션 등을 만들고 그 위에 유명브랜드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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