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국회3컷] ‘송·김·이’ 당권 잰걸음, 국가주의 논란 김병준, 상승세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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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해·장은영 기자
입력 2018-08-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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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만큼이나 뜨거운 민주당 당권주자 간 경쟁

사상 최악의 폭염이 덮친 8월 첫째 주, 예비경선을 통과한 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당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연일 ‘국가주의’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정의당은 고(故) 노회찬 전 원내대표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고 있는 가운데 정당 지지율이 또 상승했다.
 

(위)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가운데) 이해찬 당대표 후보 (아래)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1일 부산에서 열린 출마선언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 ‘당심(黨心)’ 잡아라…송·김·이, 전당대회 잰걸음

먼저 송 후보는 지난 1일 부산에서 전당대회 본선 출마 선언식과 출정식을 열었다. 전대 출마 직전까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았던 송 의원은 북방 항로 개척을 통해 부산항을 허브항으로 만들어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자 부산을 택했다.

반면 ‘올드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이 후보는 기존의 선거운동 방식에서 탈피해 SNS를 적극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후보는 유튜브에 ‘진표TV’ 채널을 만들고, 한 커피 회사 광고 패러디 영상을 올렸다. 제품명 티오피(TOP)를 ‘톱 오브 파티(Top of Party·당대표)’로 재해석한 것이다. 배우 원빈을 똑같이 따라 한 그는 자신을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디지털 소통이 부족하다’는 당원들의 지적에 ‘SNS 무한도전 프로젝트’를 시작, 유튜브 채널에 36살 차이 띠동갑 막내 비서와 함께 찍은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국가주의 논란

김 비대위원장은 '국가주의 논란'에 휩싸였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먹방(먹는 방송) 규제'와 기업에 대한 '원가 공개'가 국가주의적 정책이라며 비판하던 그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가주의적 성장 모델은 '성공 신화'라고 언급하면서다.

그는 논란이 일자 3일 입장문을 내고 "어제 비대위 모두 발언이 제 뜻과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가 있어 다시 한 번 그 뜻을 명확히 하고 싶다"며 "시장과 시민사회가 이렇게 성장한 상황에서는 더 이상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국가주의적 성장모델이 작동할 수 없다. 이제는 시장과 시민사회가 성장의 축이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비대위는 지난 25일 서울 국립현충원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이은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라고 설명했지만 당내에선 '정체성'에 대한 반발이 나왔다.
 

27일 오전 국회에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정의당, 한국갤럽 조사 지지율 15% 기록 ‘최고치’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께 드리는 감사 인사’를 통해 “누구도 노회찬을 대신할 수 없지만, 우리가 모두 노회찬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빈소와 분향소를 찾은 7만여 명의 추모객을 비롯해 조의를 표한 문재인 대통령, 국회장(葬)을 치르게 해준 문희상 국회의장 등 국회 관계자, 그리고 새로운 당원 가입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의당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의당 지지율은 15%로 민주당(41%)에 이어 2위다. 지난주에 비해 4%p 상승했다. 조사는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은 16%였다.

앞서 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정의당은 14.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41.9%), 한국당(18.4%)이어 3위지만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사는 지난달 30~31일, 이달 1일 전국 성인 1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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