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 보물선 돈스코이호 사기 논란 확산… 업체 인양 손떼고, 경찰은 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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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8-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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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스코이호 모형.  [사진=연합뉴스 제공]


러시아 보물선 돈스코이호 인양 논란이 커지는 상황이다.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는 신일그룹이 사실상 손을 뗀 가운데 경찰이 보물선 관련 코인 사기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나섰다.

2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와 관련해 신일그룹 경영진의 투자 사기 의혹 수사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맡게 됐다.

수사 주체가 경찰서 차원에서 서울경찰청으로 바뀌면서 인력이 보강되고 수사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수사를 맡았던 강서경찰서는 전날 보물선 사기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 유지범씨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아울러 지난달 30일 최용석 신일그룹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상황이 이렇자 최용석 회장이 사퇴 의사를 내비쳤고 이사들 역시 모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도 대부분 퇴사한 상황이다. 사실상 회사가 문을 닫은 셈이다.

신일그룹은 지난달 15일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배에 약 150조원어치 금괴가 실려 있다는 미확인 소문이 퍼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신일그룹은 보물선에 담긴 금괴를 담보로 '신일골드코인(SCG)'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를 모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는 싱가포르 신일그룹이 발행한다는 신일골드코인 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특히 신일골드코인을 구입한 투자자 등에 따르면 코인을 사기 위해 돈을 보낸 계좌의 명의자는 유 전 회장의 측근인 거래소 대표인 유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됐다고 주장하는 다른 업체는 투자 사기가 의심된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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