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고 뜻과 어원은?… 우리나라에서는 군사정권 때 처음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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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8-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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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현지시간) 리비아에서 한국인 1명(가운데)이 무장단체에 납치돼 27일째 억류된 상태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1일 밝혔다.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밝힌 남성 1명과 필리핀 국적이라고 밝힌 남성 3명 등 총 4명이 등장해 도움을 요청하는 영상.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인 1명이 리비아에서 무장단체에 한 달간 납치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정부가 언론에 요청한 엠바고 뜻에 관심이 모인다.

앞서 지난달 6일 리비아 무장단체에 한국인이 납치됐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 정부 측에서 엠바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27일이 지난 시점에 리비아 현지 언론이 인질 동영상을 공개하자 정부에서 납치 사실을 알렸다.

엠바고 뜻은 취재원과 합의를 통해 보도 시점을 조절하는 언론 관행을 뜻한다. '보도 시점 유예' 또는 '시한부 보도 중지'라고 한다.

엠바고는 스페인어 'embargar'에서 유래한 단어로, 자신의 영토에 정박 중인 상선의 출항금지나 화물 적체금지를 의미했다.

엠바고 목적은 취재 시간을 확보해 보도를 심층적으로 유도하고 정확성을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독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있다.

따라서 엠바고는 불가피성과 통제성이라는 측면을 함께 지닌다. 이 때문에 엠바고 파기로 문제가 불거지기도 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엠바고가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한 침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엠바고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60년대 군사정권 때로 알려져 있다. 이전까지는 엠바고라는 용어를 직접 사용하지 않고 정부가 '확정될 때까지', '행사가 시작될 때' 등의 조건을 붙여 기자에게 요청했다.

이후 1980년대 군사정부 들어서면서 비보도인 '오프 더 레코드', 배경 설명인 '백 브리핑(background briefing)', 보도유예인 '엠바고' 등의 명칭이 공식적으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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