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요구..사법방해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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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8-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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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세션스 법무에 "당장 수사 중단시켜야"

  • 애덤 쉬프 "가릴 수 없는 사법방해 시도"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에게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사법방해 논란이 재점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풍트윗을 통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와의 연루설은 “완전히 사기(TOTAL HOAX)”라고 강조하면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당장 이에 대한 수사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계속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마녀사냥'이라면서 비판해왔지만 이날 트윗은 트럼프 대선캠프를 이끌었던 폴 매너포트의 공판과 맞물린 시점이라 더 주목을 끌었다. 매너포트는 미국 이익에 반하는 공모와 돈세탁, 불법 해외로비, 외국대행사등록법(FARA) 관련 허위진술, 외국은행과 금융기관 계정의 부적절한 신고 등 18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매너포트와 관련해서도 "그의 오래된 혐의들은 '공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거짓말이다!"라고 적었다. 미국 주류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너포트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에 매서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애덤 쉬프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1일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중단 요구는 "가려지지 않는 사법방해 시도"라면서 "미국은 결코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현재 로버트 뮬러 특검 팀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의 공모 여부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법방해는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된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던 당시 FBI 국장 제임스 코미를 경질하면서 사법방해 논란이 거세게 불었다. 특검은 사법방해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를 방해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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