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 기온 41도까지 올린 푄현상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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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8-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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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최강 폭염이 맹위를 떨친 1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읍 도시산림공원토리숲 내 분수대에서 군 장병들이 물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일 강원도 홍천이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도 홍천의 낮 최고기온은 41도에 달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횡성의 낮 최고기온이 41.3도, 경기도 광주 지월은 41.9도까지 올랐지만, 이는 비공식 기록이다. 홍천의 41도는 부산·인천 1904년, 서울 1907년 등 국내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기온이다.

기상청은 동풍과 푄현상(높새바람)의 영향으로 백두대간을 넘은 고온·건조한 공기가 분지인 홍천에 갇히는 열섬 효과가 홍천 기온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는 백두대간을 기준으로 동쪽인 영동과 서쪽인 영서의 기후가 서로 다르다.

기상청은 동해안 해안에서 불어온 고온 습윤한 동풍이 백두대간을 넘으며 푄현상에 의해 수증기가 사라지고, 내륙으로 하락하면서 고온 건조한 공기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지인 홍천에 모인 뜨거운 공기가 순환하지 않고 정체하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부연했다.

고온 습윤한 동풍을 고온 건조한 공기로 바꾼 푄현상은 원래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등 알프스의 산중에서 계곡을 향해 부는 따뜻하고 건조한 지방풍의 명칭이었다. 그러나 지금 일반적으로 산기슭을 향해 불어내리는 건조한 바람을 모두 통칭하고 있다.

바람이 산맥을 경계로 정상으로 향하는 동안 공기는 단열 팽창해 많은 비 또는 눈을 내리고 건조하게 된다. 또 산의 정상을 지나 경사면을 타고 내려오면서 공기는 단열 압축돼 다시 온도가 오르게 되는데 이 결과로 공기가 지면에 고온 건조한 바람은 불게 하는 것이 퓐현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걸쳐 태백산맥을 경계로 자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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