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력 강화 속도내는 'LG 구광모호', 토론토에 첫 전문 연구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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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08-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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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행연구 통한 원천기술 확보 주력

  • 실리콘밸리, 모스크바 등의 AI 연구조직과 시너지 기대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제공]



LG가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확대를 전방위적으로 늘리고 있다. 최근 AI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데 이어 캐나다 토론토에 AI 전담 연구소를 개소했다.
구광모 LG 회장이 미래먹거리로 낙점한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AI 원천기술 확보 주력
LG전자는 1일 캐나다 토론토에 ‘토론토 AI연구소(Toronto AI Lab)’를 열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해외에 AI를 전담하는 연구소를 개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는 구 회장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분야다.
AI연구소는 토론토대와 공동으로 다양한 산학과제를 수행하며 AI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캐나다는 대학을 중심으로 머신러닝 등 AI 분야의 원천기술 연구가 활발하고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관련 연구에 투자하고 있어 미래기술 확보에 적합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캐나다의 풍부한 AI 연구 인프라와 토론토대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AI와 관련한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직 초기 단계인 AI 기술 개발에 집중해 업계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구 회장 체제 출범 후 AI 투자 전방위 확대
LG전자는 지난해 회사 내 AI 연구소를 신설하고 ‘AI 가전의 원년’을 선포하는 등 관련 기술 선도를 위해 힘써왔다.
올해 초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랩’ 산하에 AI 연구조직인 ‘어드밴스드(Advanced) AI’를 신설해 딥 러닝, 미래자동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구 회장 체제의 가동과 함께 AI 투자펀드 조성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토론토 AI 랩과 함께 미래 신성장 사업에 투자할 벤처투자펀드를 만들고 향후 5년간 5000만 달러(약 535억원)를 출자하기로 했다.
LG전자의 벤처투자펀드는 ㈜LG가 미국 새너제이에 설립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운용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AI·로봇·전장부품 등에서 뛰어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의 M&A(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LG전자는 지난 6월 미국 벤처기업인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 달러(약 33억원)를 투자했다. 보사노바 로보틱스는 2005년 설립된 회사로 AI, 로봇, 컴퓨터 비전(로봇에 시각 능력을 부여하는 기술) 등을 활용해 실시간 매장관리, 로봇·솔루션 개발 등을 하는 업체다.
◆'개방형 혁신' 강조... 이달 말 IFA서 AI 3대 전략 발표
구 회장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부와의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외부와의 협력에 보수적이었던 그동안의 틀을 깨고 구 회장만의 혁신에 나서는 것이다.
LG전자는 이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전자전시회 'IFA 2018'에서 '3대 개방형 전략'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개막 기조연설의 공동 발표자로 나서 AI 분야에서의 오픈 플랫폼, 오픈 파트너십, 오픈 커넥티비티 등을 설명한다.
LG전자 최고경영인이 글로벌 주요 전시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구 회장 체제가 열린 뒤 첫 번째 글로벌 무대인 만큼 미래 먹거리에 대한 LG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일평 CTO는 “원천기술 개발에도 ‘오픈 파트너십’ 전략이 주효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줄 수 있는 AI 기술을 연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오른쪽)과 토론토대학교 메릭 저틀러 총장이 공동 인공지능 연구에 합의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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