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 황찬성 “‘김비서’로 인생 캐릭터…2PM으로서의 활동 존중하고 소중해”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2PM 멤버 황찬성이 배우로서 다시 한 번 도약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유명그룹 기획팀 대리 고귀남 역을 맡으며 인생 캐릭터를 쓴 그를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인근에서 만났다.

먼저 황찬성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마친 소감에 대해 “진짜 재밌었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막바지에 바쁜 촬영 일정이었지만 모든 스탭분들과 배우 분들이 웃으면서 촬영 재밌게 했다”며 “다 좋은 분들과 좋은 작품을 한 것 같아서 굉장히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로맨스 연기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을까. 그는 “아쉽지 않았다. 저는 제 캐릭터만 보지만 감독님의 큰 그림으로서의 상황으로는 잘 살려주신 것 같아서 괜찮다”고 밝혔다.

또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서 황찬성은 “잘 받아주고 잘 주고 그런 부분들이 재밌었다. 부속실 직원들이 잘 살려주셨다. 애드립도 잘 받아주셨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황찬성이 연기한 고귀남 캐릭터는 독특하고 코믹했다. 연기를 어떻게 중점적으로 준비했을까.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흔치않은 캐릭터지 않느냐. 저놈이 왜 저렇게까지 할까 생각했었다.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했던거지만 사람들이 봤을 때 진짜 얄미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장에서는 얄미운거지 너무 미운 건 아니고 귀엽게 봐줄 정도의 느낌을 잘 살려볼까를 생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고귀남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제 안에 고귀남이 있긴 하다. 다른 모습을 끌어다 쓴 것 같다. 고귀남은 집착하는 무언가에 대한 감정을 증폭해서 연기했다. 이런 것에 극대화된 감정, 표현들이 귀남이의 캐릭터에 하나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캐릭터 만족도에 대해서는 “정말 만족한다. 아이디어 생각해서 말씀드렸는데 잘 살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도 이야기 했다. 황찬성은 “워크숍 갔을 때 리본찾기가 가장 재밌었다. 출발도 하기 전에 제가 막 달려갔는데 리허설 할 때 반응이 좋았다. 리본 올라가서 빼는 것도 재밌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라고 짚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촬영 전 뮤지컬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던 황찬성은 일 욕심이 많다고 했다. 그는 “작품이 너무 재밌어 보여서 바로 촬영에 들어갔다. 캐릭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박서준과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는 황찬성. 그는 “박서준 형이 정말 잘 하시더라. 사적으로 친분이 있었다. 대본 리딩 때부터 아는 사람이 되게 많았다. (황)보라 누나도 작품을 두 번째로 같이 했고 (강)기영 형도 두 번째, 민영 누나도 세 번째 만남이었고 그래서 너무 현장이 편했다”며 “서준이 형 연기하는 걸 보면서 되게 잘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떻게 살리지싶었는데 정말 기대 이상으로 잘 살렸던 것 같다”고 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서준이 형이 부럽다기보단 되게 좋다. 연기 잘하고 사람 좋고 그런 부분이 너무 좋다. 그 형의 피지컬은 좀 부럽다”며 “그 형을 보면 너무 잘됐다 싶다”고 덧붙였다.

2PM에는 옥택연, 준호, 황찬성 등 많은 멤버들이 연기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준호는 같은 시기에 SBS 드라마 ‘기름진 멜로’에 출연하며 사랑받았다.

이와 관련해 황찬성은 “준호와 작품에 대한 디테일한 이야기는 안 하고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안부 정도 묻는다. 준호는 제게 ‘극중에서 왜 이렇게 화를 내니’라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며 “준호가 커피차도 보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옥)택연이 형도 휴가 때 드라마 촬영장에 응원왔다. 평택까지 자차를 끌고 왔다. 형도 나중에 드라마 나오면 가줘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06년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은 그는 2008년 그룹 2PM으로 데뷔해 본격적인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그간 그룹 활동은 물론 배우로서도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황찬성은 ‘연기돌’이라는 편견에 대해서도 유려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2PM의 멤버라는 사실을 대중들이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언급하며 “못 알아 볼만큼 잘했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제가 2PM 황찬성인지 아직도 모르실 거다”라고 이야기 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황찬성이 속한 그룹 2PM의 멤버 옥택연은 최근 배우 소지섭 소속사 51K로 옮겼다. 배우 활동에 더욱 몰입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룹 활동은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속 이어가겠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같은 멤버인 황찬성은 이에 대해 “택연이 형이 군대를 가기 전부터 얘기를 했던 부분이다. 저희 끼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부분이다. 억지로 JYP와 재계약을 해야 한다거나 끌고 가기에는 저희 성향이 그렇지도 않더라. 존중해주면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2PM으로서 활동할 때 지장없이 잘 했으면 좋겠다고 약속해줬다”며 “어쨌든 2PM이 먼저니까 그 이 외의 매니지먼트를 다른 쪽으로 알아본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서는 “액션도 해보고 싶고 스릴러도 해보고 싶다. 악역을 특히 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향후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8월에 일본에서 뮤지컬 ‘알타보이즈’ 공연을 할 예정이고 9월에는 팬미팅을 한다. 그걸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해가 벌써 얼마 안 남았다. 올 초부터 거의 안 쉬고 달려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 현재 정해진 뮤지컬과 팬미팅도 재미있게 잘 해보려고 한다. 뮤지컬은 극본이 있지만 팬미팅은 대본이 없으니까 뻔하 지 않게 준비를 잘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열심히 살겠다”는 각오도 함께 더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