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후 외국인 북한 관광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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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7-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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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중관계 개선으로 중국인 여행 증가

평양 대동강의 석양 [연합뉴스]
 

북한을 관광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로 인식되면서 급격히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북정상회담 만찬을 제공하는 옥류관에는 많은 외국인이 몰리면서 매일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다.

평양의 식당, 동물원, 사적지들은 최근 수개월 동안 외국인들로 북적거리면서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1960년에 설립된 옥류관은 일일 6000명의 손님에 냉면을 제공하고 있다.

이 식당은 동시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옥류관 종업원 명예화씨는 SCMP에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평양냉면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평화와 번영의 상징이 됐다”고 밝혔다.

저녁에는 대규모 외국 관광객이 대동강에서 고급식당이 있는 배를 타고 야경을 즐기고 있다.

대동강호는 70미터 길이에 820톤에 달하는 배로 양끝에는 식탁이 놓여 있고 7개의 방을 갖췄다.

방 한 곳은 140명을 수용할 수 있고 밴드 연주가 가능한 무대가 있다.

대동강호에서 손님들은 300미터 높이의 105층 규모 유경호텔 등 야경을 보면서 술을 마실 수 있다.

대동강호 내부 식당의 종업원 차수정씨는 SCMP에 “관광객들은 북한에 오면 이 관광선을 타는 것이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자주 온다”고 했다.

지난 28일 기자들이 배를 방문할 당시 차씨는 350명 중 384명이 다른 나라에서 왔다고 소개했다.

평양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은 여기저기서 자주 보인다.

지난 27일 김일성 광장에서는 1953년 한국전쟁 정전 65주년을 기념해 1만2000명의 대학생들이 김일성 광장에 모여 춤을 췄다

이들의 집단체조를 지켜본 대부분의 이들이 외국인들이었다.

일부는 같이 춤을 추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중앙동물원 등에서도 볼 수 있었다.

동물원의 여성 안내원은 “지난 수개월 동안 외국인 방문객은 뚜렷이 늘었다”며 “대부분이 중국과 러시아인이었다”고 말했다.

북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보다 많은 중국인들이 북한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이달 조선민족유산국제여행사는 회견을 통해 지난 5월 이후 일일 100명이던 중국인 관광객이 1000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2020년 200만명의 외국인 방문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적인 경제제재 와중에 북한이 외화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원 안내원은 “일본 관광객도 있다”고 공개했다.

아베 정부는 북한 방문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전문가는 이 같은 흐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SCMP에 북한 외국인 방문이 늘수록 외화를 얻게 된다”며 “국제경제제재를 약화시키고 한반도 비핵화를 지연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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