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아시아 '잘 나가는'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중국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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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7-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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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브스 '2018 아시아 중소 상장사 순위' 공개

  • 200개 기업 중 중국계만 108개, 아이얼안과 시총 기준 1위

[사진=바이두]


거대 시장과 막강한 자본력으로 몸집을 키운 대기업 외에 중국 중소기업도 빠른 성장세로 아시아에서 최강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은 포브스가 최근 공개한 '아시아 중소 상장사 순위'를 바탕으로 순위에 오른 200개의 기업 중 절반을 웃도는 108곳이 본토 등 중국계(대만 포함) 기업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보도했다.

포브스는 연 매출 10억 달러 이하로 상장사 중 매년 순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200개 기업을 선정해 순위를 매겼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1위에 오른 것은 창업판 상장사인 아이얼(愛爾)안과(300015)다. 3년 연속 순위 진입으로 시총은 123억 달러(약 13조7563억원)로 집계됐다. 2003년 1월 24일 설립된 아이얼안과는 안과병원 체인으로 기존 의료서비스는 물론 투자, 병원경영·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중국 30여개 성에 200개가 넘는 병원이 있으며 직원이 2만5000명 이상으로 매년 400만명의 환자를 진료한다.

지난해에는 홍콩에 진출했고 1700만 달러에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Wang Eye Institute'를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6% 급증한 8억8000만 달러로 내년에는 매출 10억 달러도 넘을 전망이다. 

대만의 메이뤼(美律)실업(Merry Electronic)이 10년만에 순위권에 재진입한 것도 눈에 띈다. 스피커 등 음향기기 생산업체로 2000년대 초 HP, 델 등 대기업을 대상으로 컴퓨터 스피커를 공급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파도에 휩쓸려 내리막길을 탔다.

43년 전통의 음향기기 전문업체인 메이뤼가 다시 살아난 것은 스마트폰 이어폰과 스피커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 영향이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7% 급증했는데 애플, 소니, 보스, 로지텍 등이 주요 고객으로 총 8억7700만 달러를 벌었다. 

매출 기준 1위도 역시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구자(顧家)가구(Jason Furniture)가 주인공으로 지난해 매출이 9억7600만 달러로 상한선인 10억 달러에 근접했다. 가구제조업체로 중국 본토에 4개의 생산공장, 3500개의 판매점을 두고 있다. 직원 수도 1만700명이 넘는다.

아시아 200대 중소 상장사의 총 매출은 4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평균 62% 증가했다. 시총은 전년 대비 22% 늘어난 2540억 달러로 평균 주가 상승폭도 27%에 달했다. 하이테크 기업 비중이 35%로 가장 많았다. 108곳 중국계 기업 중 올해 처음으로 순위에 진입한 곳이 무려 84곳이다. 

하이테크 기업이자 올해 첫 진입한 중국 기업으로는 홍콩에 본사를 둔 헝완(珩灣)테크(Plover Bay Technologies)가 있다. 2006년 설립됐으며 펩링크(Peplink)와 펩웨이브(Pepwave) 등 라우터 제품을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지난해 매출은 31% 증가한 37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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