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축구대표팀, 조 편성부터 '악재'...金 사냥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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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7-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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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일정· 해외파 선수 합류 시기 변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김학범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시안게임에서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첫 경기를 2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아시아축구연맹 본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부 조 추첨을 다시 치렀다. AFC는 지난 5일 진행한 조추첨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팔레스타인을 누락해 조추첨을 다시 진행했다. 아랍에미리트는 한국,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이 속한 E조, 팔레스타인은 개최국 인도네시아가 속한 A조에 포함됐다. 두 팀이 추가 됨에 따라 경기 일정 및 장소의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김학범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조 추첨 직후 대한축구협회와 인터뷰에서 “기존에 세웠던 계획을 백지화하고 다시 계획을 짜겠다. UAE를 만났다는 것보다 1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는 게 더 힘들다. 숙소, 기후 등 생활 환경이 좋지 않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오랜 기간 머무르며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게 걸린다.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당초 대표팀은 오는 31일부터 파주NFC에 소집 돼 오는 9일 국내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인도네시아로 넘어갈 예정이었다. 당초 8월1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이 계획 돼 있었다. 하지만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일정을 앞당길 수밖에 없게 됐다. 당연히 인도네시아의 8월 무더위와 싸워야 하는 시간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김학범 감독은 "조 추첨 결과로 환경이 어려워졌지만, 난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라며 "하나로 똘똘 뭉쳐 이겨내겠다"라고 강조했다.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시점도 변수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손흥민(토트넘)은 오는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이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의 합류 시기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현재 소속 구단과 줄다리기 협상 중이다. 첫 경기 전 두 선수 모두 합류한다는 건 확실하다"라고 밝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손발을 맞췄던 해외파 선수들이 얼마나 빠르게 23세 이하 대표팀에 녹아드느냐가 관건이다.

총 26개국이 출전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각조 1, 2위와 3위 중 승점이 높은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조별리그 통과가 아닌 금메달이 목표인 한국 대표팀이 불확실한 일정을 극복하고 정상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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