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상반기 9372억 순익...반기 기준 7년 만에 최고 실적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

대손충당금 전입액 6531억원...최근 3년래 최저

중소기업대출 잔액 148.7조…중소기업대출 점유율 1위

[자료= 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이 상반기 937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11년 이후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이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93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2%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순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업은행은 별도기준으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3.7% 증가한 8038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실적이 개선된 것은 건전성 지표가 안정화되고 자회사 및 비이자이익의 개선,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 등 전 분야에서 견조한 성장이 이뤄진 덕분이다.

이자이익은 2조7543억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8.3%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3773억원으로 58.1% 급증했다. 특히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6531억원으로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총대출은 188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조600억원(3.6%) 증가했다. 최근 중소기업 금융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기업은행은 22.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리딩뱅크 지위를 유지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48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조3000억원(4.4%) 늘었다. 이는 2009년 이후 반기 기준 가장 높은 성장세다. 기업은행의 중기대출 점유율은 2016년 22.6%에서 2017년 22.4%로 소폭 감소한 후 올해 3월 22.6%, 6월 22.7%로 상승세다. 가계대출은 2000억원, 대기업·중견·기타대출은 1000억원씩 증가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1.96%를 기록했다. 대출 운용률이 개선되고 저비용 조달구조가 확대된 데 따른다. 기업은행의 NIM은 지난해 4분기(1.93%), 올해 1분기(1.94%), 2분기(1.96%)로 3분기 연속 상승했다.

기업은행은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8%, 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7.2%로 집계됐다.

자회사 순이익 비중은 IBK캐피탈(614억원, 38.2%), IBK투자증권(294억원, 18.3%), 중국유한공사(122억원, 7.6%), IBK저축은행(90억원, 5.6%) 등으로 구성됐다. 전년동기대비로는 IBK저축은행이 157.1%로 가장 큰 폭으로 순이익이 개선됐으며, 그 다음 중국유한공사(64.9%), IBK캐피탈(53.1%), IBK투자증권(34.9%) 등의 순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6%로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낮아졌으며, 총연체율은 0.50%로 전분기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연체율은 0.54%로 전분기 대비 0.12%포인트 낮아졌지만, 가계연체율은 0.18%로 0.01%포인트 높아졌다.

총자기자본(BIS)비율은 14.23%로 같은 기간 0.09%포인트 높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55%,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9%로 직전 분기대비 각각 1.0%포인트, 0.1%포인트씩 낮아졌다. 연결기준 총자산은 282조9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조7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수익원 다변화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라며 "동반자금융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으로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의 지위도 굳건히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