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질적 성장 집중..디지털·글로벌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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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7-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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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00일 맞은 김광수 회장

  • 빅데이터 플랫폼·오픈 API 확대

  • 해외 파트너십 현지화 전략 강화

[사진=농협금융지주 제공]


취임 100일을 맞은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체질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농협금융 본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농협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한 8295억원을 기록했다"며 "농협금융 출범 이후 상반기 최대 실적"이라고 밝혔다. 농협금융이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하면 실적은 965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실적 호조는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감소한 반면 이자, 수수료이익 등 영업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이자이익은 3조83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6%, 수수료이익은 6117억원으로 14.1% 늘어났다.

김광수 회장은 "상반기 실적을 통해 농협금융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경영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질적 성장을 위해 김 회장은 디지털과 글로벌을 내세웠다. 김 회장은 "디지털 경쟁력 확보는 조직의 생사가 걸려 있는 중요한 어젠다"라며 "모든 구성원이 데이터에 기반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농협금융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확대를 통해 핀테크 비즈니스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에 대해서는 국내 사업을 그대로 해외에서 수행하는 단순업무에서 벗어나 파트너십 기반의 현지화 전략을 확대 추진키로 했다. 이미 중국 공소그룹, 미얀마 투(HTOO)그룹 등과의 긴밀한 협력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합작, M&A(인수합병) 등 사업 모델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다.

김 회장은 "국가별 진출 여건을 고려해 계열사의 핵심역량을 결집한 그룹형 진출을 지주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범농협 특수성을 활용해 경제사업 등 농업과 연계된 특화모델을 개발, 타 금융사가 진출하지 못한 영역도 적극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의 정체성을 찾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다. 금융산업의 기본 성격은 가져가되 4분의 1가량은 농업과 농촌에 초점을 맞춰 농협금융의 정체성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농업과 관련된 모든 금융을 농협에서 커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농업정책대출은 이미 진행 중이고 자산운용 쪽도 농업과 관련된 ETF(상장지수펀드)를 만들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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