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나는 인도 증시..센섹스지수 370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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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7-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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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센섹스 지수, 나흘 연속 사상 최고 기록 행진

  • 실적 기대 속 내국인 투자 유입 계속

[사진=아이클릭아트]


전 세계가 무역전쟁과 미국의 금리인상 공포에 떨고 있지만 유유히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주식시장이 있다. 아시아의 코끼리 인도다.

26일 오후 1시40분(현지시간) 기준 인도 뭄바이 증시 벤치마크인 BSE 센섹스 지수는 전일비 0.42% 오른 37012.86을 가리키고 있다. 이대로 마감하면 나흘 연속 사상 최고 종가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니프티 지수 역시 닷새 연속 상승세를 견지하면서 전일비 0.3% 오른 11165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기업들의 어닝 시즌이 돌아오면서 실적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현지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분석했다. 특히 내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돋보인다. 4~6월 외국인들은 루피 약세 영향에 인도 증시에서 29억 달러를 순유출했지만 내국인 투자자들은 45억 달러(약 5조4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고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 대한 의회의 불신임 투표를 앞두고 투심이 잠시 흔들리기도 했으나 20일 불신임안이 압도적으로 부결되면서 시장 분위기도 빠르게 되살아났다. 인도 야당 텔루구데삼당(TDP)은 모디 정부의 지방 실정을 문제 삼아 모디 총리의 불신임 투표를 추진했으나 전체 의원 544명 중 451명이 참여, 325표의 무더기 반대표가 나와 부결됐다.

50여 가지 생필품에 대한 단일부가세(GST) 인하 결정도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인도 과세당국은 TV, 세탁기부터 리튬이온 배터리, 냅킨에 이르는 50여 가지 제품에 대한 세금을 현행 28%에서 18%로 10%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낮아진 세금은 27일부터 적용된다. 

7%를 웃도는 강력한 경제 성장률, 소득 증대에 따른 중산층 증가, 모디 총리의 경제 개혁도 인도 증시의 중장기 전망을 밝히는 요인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도 예상된다. 

인도 증시가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다만 기업들의 내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파장이 적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세계적으로 100억 달러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애슈버턴투자는 꾸준히 인도 주식을 담고 있다. 조나단 쉬슬 투자 디렉터는 현지 매체 파이낸셜익스프레스에 "인도 기업들은 실적에서 내수 비중이 높고 글로벌 무역전쟁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여파로부터 숨어있기에 좋은 투자처"라고 밝혔다.

인도 증시에 대한 큰 기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마헤쉬 파틸 현지 머니매니저는 "올해 인도 증시에 외국인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기대 수익률은 12~13% 정도로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센섹스 지수는 올초 대비 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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