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作 삼성, 하반기 '시장 판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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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7-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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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노트9 조기 등판, 스마트워치 2년 만에 신작

  • AI스피커도 첫 출시···아마존·구글 양강구도에 도전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제품 예상 스펙. [그래픽=김효곤 기자]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9, 스마트워치, 인공지능(AI)스피커 등 전략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출시를 통해 침체된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장 분위기 반전을 꾀할 방침이다. 여기에 2년 만에 출격하는 스마트워치와 첫선을 보이는 AI스피커 등도 기존 경쟁 구도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란 전망이다.

◆ 갤럭시노트9 조기 등판, 2년 만에 스마트워치 출격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9을 공개한다.

같은 달 14일 예약판매를 시작해 24일 공식 출시한다. 이는 지난해 9월 15일 출시된 전작 갤럭시노트8보다 3주가량 앞당겨진 일정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을 지난해보다 이른 시기에 내놓는 이유는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앞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또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9 시리즈(S9, S9+)'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갤럭시S9 시리즈의 올해 판매량은 2800만~3000만대 수준으로 전작보다 1000만대 이상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 2분기 IM(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4조600억원)와 비교하면 1조6400억원(40.4%)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갤럭시노트9의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6.4인치형 슈퍼 아몰레드(AMOLED) 대화면과 역대 노트 시리즈 중 최대인 4000㎃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노트의 특징인 'S펜'에는 블루투스가 탑재돼 사용 기능이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 현장에서 2년 만에 출시하는 야심작 '스마트워치'를 함께 공개할지 고심 중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스마트워치 '기어' 시리즈를 공개했는데, 지난해에는 후속작을 내놓지 않았다.

현재 이 시장은 애플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60%가량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2년여간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작에서는 기어 대신 '갤럭시워치'로 명칭을 변경하고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AI 음성비서인 '빅스비(Bixby)', 각종 헬스 기능 등이 지원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언팩의 메인 제품이 갤럭시노트9인 만큼 함께 공개할 경우 집중도가 분산될 수 있어 갤럭시워치의 출시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 AI스피커 첫 출시, 아마존·구글 양강구도 깬다

아마존과 구글이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AI스피커 시장에 삼성전자도 올 하반기 출사표를 던진다.

경쟁사에 비하면 다소 늦은 출시지만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 라인을 구축하고 있어 자사 제품과의 연동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언팩 현장에서, 늦으면 다음달 말 열리는 'IFA 2018'에서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스피커는 사물인터넷(IoT)이 확산되면서 집 안의 모든 기기를 제어할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국내외를 막론하고 급격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AI스피커 시장은 1억대에 이를 전망이다. 작년 말보다 2.5배 증가한 규모다. 2020년 말에는 2억50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차기 태블릿 '갤럭시탭S4'는 'IFA 2018'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탭S4는 기존 지문인식 센서를 없애고 갤럭시S9 시리즈에서 사용한 인텔리전트 스캔을 통해 홍채인식과 얼굴인식을 결합한 보안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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