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이동욱X조승우 '라이프' 첫방, '비밀의 숲' 그늘 완벽히 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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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7-2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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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라이프' 방송 캡처]

탄탄한 전개와 숨 막히는 긴장감의 연속. JTBC 드라마 ‘라이프’가 전에 없던 새로운 의학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23일 첫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극본 이수연·연출 홍종찬 임현욱)는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디어 마이 프렌즈’를 연출한 홍종찬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는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예진우(이동욱 분)와 숫자가 중요한 냉철한 승부사 상국대학병원 총괄 사장 구승효(조승우 분)가 강렬하게 등장,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예진우는 이보훈(천호진 분) 원장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이를 파헤치기 위해 나섰다. 앞서 이보훈 원장은 부원장 김태상(문성근 분)의 집에서 술을 마시고 옥상으로 담배를 피우러 올라갔다가 추락, 죽음을 맞았다. 하지만 그의 죽음에는 의문이 많았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이노을(원진아 분)은 예진우에게 원장이 사망 전, 부원장과 크게 다투었다며 목격담은 전했고, 사건이 나기 전에는 동생이자 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이하 심평원)의 평가지원금을 개인 계좌로 횡령한 혐의를 받았던 것이다.

예진우는 이보훈의 장례식장에서 부원장 김태상과 만난다. 그는 김태상에 “왜 거짓말했냐. 계속 이러시면 저도 경찰한테 갈 수밖에 없다. 두 분이 싸웠다. 그런데 그날 밤 원장님이 기분 좋게 부원장님댁에 갔다고 돼 있더라”고 말했고, 김태상은 “싸운 게 아니라 내가 원장 참교육 시킨 거다. 경찰한테 가고 싶으면 가라. 그거 까려면 원장이 무슨 수작 부렸는지 까야 한다”며 도리어 예진우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결국 상국대학병원은 대기업에 팔리게 됐다. CEO가 사장이 됐고, 일부 의사들은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의사들이 긴급회의를 연 순간, 사장으로 취임한 구승효(조승우)가 나타나며 긴장감을 더했다.

평생 환자만을 위해 살아 온 원장의 갑작스러운 태세전환과 의문스러운 죽음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주변인물과 분위기 반전의 키를 들고 나타난 구승효까지. ‘라이프’는 첫 화부터 긴장감 있는 스토리와 연출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원장의 죽음으로 하여금 드러나는 비밀들과 인물들의 심리는 밀도 높고 치열했다는 평. 특히 이동욱의 안정적 연기력과 방송 말미 등장한 조승우의 강렬한 존재감이 ‘라이프’의 다음 회차를 기대하게 만든다.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배우 조승우, 이규형, 유재명 등 배우들이 다시 만나 “‘비밀의 숲’이 연상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라이프’는 온전히 ‘라이프’만의 빛을 발했고, 이제 막 그 시작을 알렸다. 새로운 의학 드라마의 서막. 이동욱과 조승우가 이끌어갈 ‘라이프’가 어떤 전개를 맞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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