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최성욱 센트비 대표 "사업은 타이밍, 규제 완화가 기회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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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07-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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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자금중개서 금융업 첫발 들여

  • 2015년 기재부 발표 후 회사 설립

최성욱 센트비 대표 인터뷰[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최성욱 센트비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타이밍'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한다. 2015년 기획재정부가 금융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한 덕에 해외송금 기업을 설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때 기재부의 발표가 없었다면 지금의 센트비와 최 대표가 없었다는 의미다.

최 대표는 2011년 경영컨설팅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에 회의를 느끼고 퇴사했다. 이후 한국자금중개에서 업무를 맡으며 금융업에 첫발을 들이게 된다. 해외송금 쪽으로 사업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그러나 처음부터 해외송금업에 관심을 많이 두지는 않았다. 평소 가상화폐에 관심이 많은 공동 창업자 덕에 센트비의 모태가 된 가상화폐를 이용한 해외송금 사업 모델을 계획하기는 했다. 그러나 정부의 규제 탓에 사업을 시작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다른 사업에 관심을 더 기울였다.

"2015년 3월쯤에 비트코인 이야기를 듣고 처음 사업 모델을 만들어 봤는데, 송금 수수료를 엄청나게 낮출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규제가 많았습니다. 은행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랬던 최 대표가 센트비를 설립하게 된 것은 2015년 6월 기재부의 금융 규제 완화 덕분이다. 은행만 할 수 있었던 해외송금 업무를 소액(3000달러 이하)이나마 신생 업체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 대표는 그해 7월 상표권을 등록하고 9월 회사를 설립했다.

"원래 관심을 기울였던 사업은 언제든 할 수 있는데, 이 사업은 지금 아니면 아예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센트비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당시 정부 발표가 없었으면 센트비를 설립할 수 없었겠죠."

센트비는 2016년부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이용한 해외송금 서비스로 첫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부터 금융당국이 소액송금업 인허가제를 도입하면서 인가를 받기 위해 가상화폐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가상화폐를 제외한 새로운 방식으로 서비스를 재개했다. 창업 초기 짧은 기간 동안 사업 방향이 크게 변경된 셈이다.

"요즘도 많이 느끼는 거지만 정말 사업은 타이밍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금융업, 특히 해외송금 쪽에서 일하려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기회를 만나서 지금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얼마 전 외국인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시고는 너무 좋다며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God bless you)'이라고 말씀하더군요. 그런 말을 들으니까 타이밍 좋게 사업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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