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가 쪼갠 삼성전자, 공매도 71%↑ㆍ주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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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7-2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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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추이.[그래픽=아주경제 DB]


삼성전자 주가가 액면분할 이후 기준가보다 12% 넘게 빠진 반면 공매도액은 71%가량 늘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현재 4만6500원으로, 액면분할에 따라 재상장한 5월 4일 기준가(5만3000원)보다 12.26% 내렸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일평균 공매도액은 올해 들어 액면분할 이전까지 221억원, 이후에는 378억원으로 71.04% 증가했다.

공매도가 일평균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액면분할을 전후로 3.36%에서 5.64%로 2.28%포인트 뛰었다. 이 비율이 10%를 넘은 날도 액면분할 이전 2차례에서 이후 7차례로 늘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할 때 주식을 빌려서 파는 투자 기법이다. 단기차익을 노리는 외국인이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결국 삼성전자 주가는 액면분할 이후 한 차례도 기준가를 못 넘어섰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증가도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해온 반도체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 집계를 보면 8GB 디램 현물가는 현재 7.95달러까지 떨어졌다. 약 1개월 전보다 7%, 올해 최고가에 비해서는 17%가량 하락한 것이다.

반도체 특수가 끝나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실적을 방어하기 위해 디램 가격 하락을 무릅쓴 채 공급을 늘릴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디램 가격 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낙관적인 전망도 여전히 존재한다. 원화 약세가 반도체주를 비롯한 수출주 실적에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이 중국에서 판매금지 조치를 당했다"라며 "삼성전자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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