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깨기' 논란 불구 트럼프 지지율 45%로 취임 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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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7-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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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7월 지지율 45%..취임 후 최고치

  • 공화당 지지자들은 88%가 트럼프 지지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각종 논란을 흡수하면서 철옹성같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7월 15일~18일(현지시간)까지 나흘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45%를 기록했다. 취임 후 최고치이자 6월에서 1%p 오른 것이다.

공화당원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굳건했다.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들 중 88%가 트럼프 대통령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2001년 9·11 이후 조지 부시 대통령이 기록한 9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응답자들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가장 후한 평가를 내렸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완전고용에 가까울 만큼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한 응답자는 50%를 기록, WSJ/NBC의 역대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북한 이슈에 대해서는 44%가 찬성을, 36%가 반대를 나타내 긍정적인 응답이 더 많았다. 다만 무역정책, 이민정책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러시아와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52%로 찬성을 압도했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맞물려 진행됐음을 감안할 때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NATO 정상회의에서 오랜 우방에 무역적자 해소와 방위비 분담 증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동맹 깨뜨리기'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미·러 정상회담에서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과 관련 러시아를 두둔하는 태도를 보여 초당적으로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공화당 성향의 여론조사 전문가 빌 맥인터프는 “NATO 정상회의와 미·러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진 상황에서 나온 수치임을 감안할 때 그의 지지율은 논란을 흡수할 정도로 안정적임을 가리킨다”고 분석했다.

맥인터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빌 클린턴 대통령과 비교했다. 클린턴 대통령 역시 모니카 르윈스키와 외도 스캔들에 휩싸였을 때에도 안정적인 경제 성장에 힘입어 각종 정치적 공격을 막아냈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원과 공화당원들 사이 지지율이 극명히 엇갈리는 것은 우려할 부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의 분열이 더욱 심해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 때문. 민주당원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이는 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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