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2분기 펀드 투자 1위 종목은? '구이저우마오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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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7-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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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증시 부진 속 주가 상승에, 마오타이 '인기몰이'

  • 6년만에 1위 탈환, 평안보험은 매도세에 3위로 밀려

  • 커우즈자오, 창춘가오신 등 소비주 '사자'...금융주, ZTE '팔자'

[구이저우마오타이]


중국 증시 황제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가 올 2분기 주식형 펀드가 가장 '사랑한' 종목으로 확인됐다. 중국 평안보험을 제치고 무려 6년여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고 중국기금보(中國基金報)가 22일 보도했다.

마오타이는 지난 2011년 2분기부터 2012년 말까지 7분기 연속 펀드사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으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집권과 함께 불어온 반부패 사정바람에 주가가 폭락하면서 최고 '인기주'의 왕좌에서도 밀려났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바이주 업계가 대대적 개혁과 전략조정으로 회생에 성공하고 소비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도 다시 상승세를 탔다. 2분기 들어 중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음에도 실적이 양호하고 전망이 밝은 대형주에 돈이 몰리면서 마오타이 주가는 전 분기대비 오히려 8.52% 상승했다.

톈상(天相)투자컨설팅 통계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펀드가 42억7200만 위안 어치의 마오타이 주식을 새롭게 매입하면서 펀드 보유 주식 시가총액(시총)이 총 241억5700만 위안으로 1위에 올랐다. 2분기 매도 흐름을 보인 메이디그룹이 185억3200만 위안으로 2위, 평안보험이 178억2200만 위안에 그쳐 3위에 랭크됐다.

거리(格力)전기, 이리구펀(伊利股份), 펀중미디어(分衆傳媒), 우량예 등이 4~7위를 차지했다. 거리전기의 경우 2분기 149곳의 펀드가 새롭게 주식을 매입해 신규 투자 펀드 수가 가장 많았다 

 

[출처=중국기금보]



펀드가 향후 전망을 낙관해 새롭게 주식을 대거 사들인 종목 상당수는 마오타이와 같은 소비주로 확인됐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2분기 신규 매입액 기준 바이주 제조업체 커우즈자오(口子窖)가 27억2600만 위안으로 마오타이 다음으로 펀드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캉타이(康泰)바이오, 창춘가오신(長春高新) 등 바이오주는 물론 세계적인 가전업체 칭다오하이얼도 높은 인기를 보이면서 펀드의 2분기 신규 매입액이 20억 위안을 웃돌았다. 항천정보, 랑차오(浪潮)정보 등 정보기술 대표주도 펀드사의 눈에 들어 17억 위안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은행, 보험 등 금융주와 비철금속, 통신, 부품소자 종목은 펀드의 외면을 받았다. 일단 마오타이를 대신해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평안보험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 올 2분기 매도규모가 무려 51억3000만 위안에 육박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가열되고 미국발 제재로 휘청였던 중싱(中興)통신(ZTE)이 2위로 매도액이 43억6900만 위안에 육박했다. 주식형 펀드의 ZTE 주식 비중은 전체 보유 유통주의 0.74%까지 줄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무려 3.04%p 감소한 수준이다.

펀드사 매도액이 30억 위안을 웃돈 곳으로는 초상은행, 룽지구펀(隆基股份), 양광전원(陽光電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시노펙, 삼안광전(三安光電), 중국쥐스(巨石), 둥팡위안린(洞方園林) 등의 주식 보유량도 25억 이상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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