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트럼프가 '국제 왕따' 신세라니 무슨 말이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민수 기자
입력 2018-07-21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AP/연합뉴스 제공) 


Q. 트럼프 대통령이 점점 고립되면서 '국제 왕따'라는 별명도 있다던데, 어쩌다 그런 말이 나온 거죠?

A. 취임 뒤 1년 반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쳤죠. 하지만 트럼프식 일방주의 정책은 오히려 고립을 불러왔어요. 무역·안보·정치 등의 분야에서 미국을 뺀 연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답니다.

Q. 미국을 제외한 국제 연대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협정을 탈퇴했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이란에 다시 제재를 부과해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조치였죠. 그러나 중국과 유럽이 미국의 이란 제재를 이탈하면서 무력화될 수 있다고 해요. 중국은 이란의 원유를 더 사들일 것으로 보이고, 프랑스·영국·독일 정부는 미국이 탈퇴한 이란핵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금융 채널 개설 방안까지 찾고 있다고 하네요. 이 정도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정면도전인 거죠. 

Q. 중국·유럽의 이란 제재 이탈 사례 하나만으로 왕따설은 과하지 않나요?

A. 지금 미국과 유럽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어요. 미국과 EU는 무려 65년 동안 동맹을 유지한 최대 무역 동반자였죠.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방위비 분담금과 무역적자를 이유로 유럽을 몰아세우며 "적"이라고까지 표현했어요.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철강 관세에 보복관세를 부과한 EU,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도 했죠.

Q. 그건 트럼프의 일방적인 유럽 몰아붙이기 아닐까요? 그래도 유럽은 미국에 의지할 수밖에 없잖아요?
 

 A. 그렇지만은 않아요. 유럽도 새로운 파트너 찾기에 나섰어요. 일본과 중국이죠. 지난 17일 EU는 일본과 거의 모든 교역 상품의 관세를 철폐하는 자유무역 협정에 서명했어요. 이 협정은 세계 경제의 3분의 1을 포괄하는 규모라고 해요. 지난 16일 중국 리커창 총리와 도날트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제20차 중국-EU 정상회담을 했어요. 이 자리에서 중국과 EU는 다자 무역체제 수호를 주장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죠. 유럽은 일본·중국 외에도 인도·호주·중남미 등과 자유무역협상을 가속하거나 재개하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에 맞서기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요.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