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비대면 채널 강화하는 은행권… 노인 금융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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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7-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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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비대면 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은행들이 최근 들어 고령층 고객잡기에도 올인하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고령자 전담 창구나 노인 전용 모바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은 707만5518명으로 전체 인구의 13.8%를 차지하고 있다. 65세 고령인구가 전체인구의 10%를 넘은 것은 지난 2008년으로 9년 만에 4% 가까이 증가했다.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14% 미만이면 고령화 사회로, 14~20% 미만일 경우 고령사회로 분류한다. 20% 이상은 초고령사회에 해당된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곧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예정이다.

고령인구 증가와 더불어 비대면 채널 확대는 노인층의 금융 소외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삼정KPMG가 발표한 금융 서비스 전달 채널별 업무처리 비중을 보면 작년 말 기준 대면 거래 비중은 10.6%로 2005년(26.3%) 대비 15.7%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뱅킹은 2005년 18.6%에서 작년 말 41.1%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고령층을 위한 은행권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전용상담창구와 콜센터 등 금융소외계층의 이용 편의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손쉬운 뱅킹을 도입했다. 지난해 5월 금융거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손바닥 정맥으로 인증만으로 ATM 거래와 창구거래, 대여금고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를 51개 지점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중인 농촌에 지점이 많은 NH농협은행은 어르신 전용전화 상담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전용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전문상담사를 통해 일반 고객보다 쉬운 용어와 느린말로 응대를 받을 수 있다.

가장 통 큰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은행은 KEB하나은행이다. 2016년부터 전국 820개 점포에 '어르신 금융상담 창구'를 설치 운영 중이다. 소비자보호본부 안에 전담 부서를 설치해 고령고객에 대한 정책을 마련하고, 영업점에는 전담 인력을 배치해 어르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콜센터 자동응답시스템(ARS)는 '느린말 서비스'를 도입해 노인들이 듣고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또 신한은행은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마음맞춤 창구'를 690여개 영업점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50대 이상 시니어 고객을 위한 맞춤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미래설계 포유(for you)'도 출시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00세 시대를 맞아 고령층이 경제의 주축으로 올라섰다"면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노인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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