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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쌍릉 대왕릉 유골,여자아닌 남자 추정 이유 4가지 "위팔뼈,목말뼈,넙다리뼈"

홍준성 기자입력 : 2018-07-19 21:27수정 : 2018-08-06 14:59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백제 무왕의 무덤일 가능성"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공개한 쌍릉 대왕릉서 발견한 인골]

익산에 있는 쌍릉 중의 대왕릉에서 발굴된 뼈가 남성의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발표되면서 '백제 무왕'의 무덤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2년 전 국립전주박물관이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과 정반대된 결과여서 더 충격적이다.

18일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왕릉에서 발견된 유골은 남성이면서 비교적 당시에 평균 연령에 감안해서 고령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며 "키는 161cm에서 170cm 정도 되고 당시 사람들의 상황을 유추해보면 비교적 큰 키를 가졌다. 병리적인 소견으로 봤을 때 퇴행성 질환을 가진 나이 드신 분이다"라고 밝혔다.

전북 익산시 석왕동에 있는 쌍릉은 지름 30m, 높이 5m의 대왕릉과 지름 24m, 높이 3.5m의 소왕릉으로 구성됐고, 두 능은 180m가량 떨어져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발굴 조사를 시작한 것은 대왕릉이고 소왕릉은 내년부터 발굴이 시작된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와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익산시가 공동으로 연구 협정을 체결하고 발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에서 국고보조사업으로 조사를 했고, 조사 기간은 2017년도 8월 8일부터 현재까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쌍릉은 고려 충숙왕 때(1327년) 도굴되었다는 사건기록이 '고려사'(1449~1451)에 전해지고 있고, 일제 강점기인 1917년 12월 1차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당시 발굴 조사를 진행했던 야쓰이 세이이치는 쌍릉을 마한의 무강왕과 그 왕비의 무덤이라고 기록 했다.

하지만 100년이 지난 2017년 2차 발굴조사가 한국 학자들에 의해 이뤄졌고, 가능한 현대 과학기술을 총동원해서 야쓰이가 남겨 놓은 유골함의 뼈를 분석해 1차 때와는 다른 결론에 도달했다.

이상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소장은 "어렵게 정강이뼈에서 콜라겐을 추출했다" 며 "그것을 미국의 베타연구소 측에 연대측정을 하니까 기원후 620~655년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마한(1세기~3세기)이 있던 시기와는 연대가 안 맞고, 서기 600년부터 641년까지 이 지역을 지배한 백제 무왕의 무덤일 가능성이 커졌다.

무왕은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의 아버지이며, 삼국유사에는 무왕과 관련된 서동설화(薯童説話)가 전해진다.

서동설화는 무왕이 신라의 선화공주와 결혼하여 왕위에 오르고 미륵사를 창건했다는 향가 '서동요'의 배경 설화이다.

전주국립박물관은 지난 2016년 대왕릉에서 출토된 4점의 아래턱 치아를 분석한 결과 "치아의 주인이 20~40세 여성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을 했다.
하지만 유골함에서 발견된 102개의 뼈를 분석한 결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남자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자아닌 남자추정 이유 4가지

[위팔뼈 팔꿈치오목의 모양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제공]

첫 번째는 오른쪽 위팔뼈 팔꿈치오목의 모양이 삼각형에 가깝다는 것이다.
위팔뼈의 안쪽부위에 해당하는 아랫팔과 관절하는 부위의 팔꿈치 오목부위가 남성인 경우는 보통 삼각형 모양을 띠고 여성인 경우에는 타원의 모양을 띤다. 발견된 인골은 삼각형 모양을 띠고 있다.

[위팔뼈의 안쪽위관절융기/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제공]


두 번째는 위팔뼈의 안쪽위관절융기가 수평하게 돌출되어 있다.
위팔뼈를 바닥 면에 놓게 되면 안쪽위 관절 융기가 남성인 경우에는 거의 지면과 같이 수평방향을 띠게 되고 여성인 경우에는 하늘 쪽으로 향하게 된다.
발견된 인골을 육안적으로 봤을 때 안쪽위 관절 융기가 수평에 가까웠다.

[목말뼈의 계측값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제공]


세 번째는 목말뼈의 계측값이 남성 쪽에 가깝다.
온전한 형태로 관찰된 목말뼈의 계측값은 길이 59mm, 너비 40mm, 높이 36mm였다. 이 수치를 한국인의 목말뼈를 조사한 논문에 대입해 보면, 그 논문을 기준으로 길이 54mm, 너비 40mm, 높이 32mm보다 큰 값은 남성일 가능성이 높다.

[넙다리뼈 먼쪽뼈끝 계측값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제공]


네 번째는 넙다리뼈 먼쪽뼈끝 (위관절융기너비)의 계측값이 높은 특징을 나타냈다.
유골함의 뼈 중에 허벅지에 해당하는 넙다리뼈의 폭은 81mm 정도가 나왔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남자와 여자의 넙다리뼈의 폭을 재 봤을 때 현대인의 경우 남자가 80mm, 여성의 경우 72mm로 나왔다. 이 기준으로 본다면 유골은 남성에 더 가까웠다.

이밖에 키는 발견된 뼈 중에서 긴 뼈들의 최대 길이를 가지고서 방정식을 이용해서 추정했다.
넙다리뼈의 폭을 이용해서 넙다리뼈의 최대길이를 추정했다.
2005년도 논문을 활용해서 추정한 넙다리뼈의 길이는 최대 453mm, 최소 415mm였다. 이 수치를 동아시아 사람의 키 추정 공식에 넣어보니 161~170cm 사이에 해당하는 키였다.

이우영 가톨릭대학교 응용해부학 연구소 교수는 "2년 전 국립전주박물관 보관 치아 분석은 당시 지식으로 보면 논리적인 접근은 합당했다고 생각한다" 며 "작은 증거물로 뭔가를 추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이번에는 뼈와 함께 치아를 봤을 때는 남성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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