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교보금융그룹 파워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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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07-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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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보금융그룹 각 계열사]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그러나 때로는 자신을 잘 아는 게 어렵다. 매일 똑같은 지표와 수치를 반복하다 보면 지금 잘하고 있는지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이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대한민국 금융그룹의 현주소를 간단명료하게 분석해봤다. 

◆ 국내 지배력 - 3점
교보금융그룹의 사업 영역은 보험 및 금융투자업권에 국한된다. 그러나 각 업권에서의 경쟁력은 상당하다. 교보생명은 생보업권에서 3위(수입보험료 기준)로 하위사들이 쫓아오기 힘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국내 1호 증권사로 69년간 우수한 영업력을 지켜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IB(기업금융)와 트레이딩 부문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글로벌 경쟁력 – 1점
다른 금융그룹이 중국이나 동남아 등 활발하게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과 달리 해외 진출에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선진시장인 일본에서 '교보생명자산운용주식회사'를 설립하는 등 수익원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 수익성 – 3점
최근 10년 동안 이어졌던 '내실경영' 기조가 열매를 맺었다. 주력 계열사인 교보생명의 수익성은 경쟁사가 부러워하는 부문이다. 매년 수익성 편차가 크지 않고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설립 초기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아직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안정화되지 못했다. 교보증권도 2015년 이후 수익성이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 건전성 – 4점
특유의 보수적‧안정적 조직 문화가 건전성 관리 부문에서 꽃을 피웠다. 교보생명의 재무건전성은 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보다 낫다는 평가도 들린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도 교보생명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훌륭하게 이어받았다. 교보증권 역시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는 상당한 역량을 자랑한다. 다만 보험사가 주력 계열사라 향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등 건전성 규제 강화로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CEO파워 – 4점
신창재 교보그룹 회장이 20년 가까이 금융그룹 전반을 이끌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교보생명의 CEO도 맡아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오너 CEO의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금융당국의 징계 등에 취약할 수 있다. 생보사 자살보험금 사태 당시 대표이사인 신 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피하기 위해 입장을 크게 변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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