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코트라 사장, 美·中 무역분쟁 영향 등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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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7-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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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對中 수출 감소 우려되나 새로운 진출 기회 모색도 가능” -

권평오 코트라 사장이 경기도 지역의 수출기업을 만나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영향 등을 점검했다.

코트라는 18일 쎼크, 픽셀플러스, 아아디스, 메인텍 등 경기도 소재 수출기업과 함꼐 기업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관세조치로 인한 우리 기업의 수출애로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전국 수출기업수의 32.1%(3만735개사), 수출액의 30.6%(1757억달러)을 차지하고 반도체․장비, 기계류, 무선통신기기, 전자기기 등 주력 수출품목의 비중이 높다. 이에 미중 무역 갈등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 중 하나이다. 한국기업의 총 수출액 5737억 달러 가운데 중국은 25%, 미국은 12%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중 수출기업들은 현재로서는 직접적인 여파를 체감 못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시,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종현 쎄크 대표는 “중국 거래처의 생산물량 감소로 인한 검사장비 수요 감소 등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현재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쎄크는 지사화사업, 해외전시회 등 코트라 해외마케팅 사업을 활용해 중국, 미국 등으로 수출 중이다.

차량용 후방감지기, 블랙박스에 들어가는 중간재인 차량용 카메라 이미지센서를 제조하는 픽셀플러스의 황해수 전무이사는 "현재로서는 여파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으나, 추가 관세 등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시 수출물량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픽셀플러스사 제품은 중국 모듈업체에 1차 납품되고, 이후 타 완제품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내수시장에 판매되거나 미국 등 제3국에 수출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미국의 2차 추가 관세 부과대상에 중국산 가전, 컴퓨터, 통신기기 등이 포함됨에 따라 우리 기업의 對中 중간재 수출 감소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준 아이디스 전무는 "미국의 對중국 관세 인상 조치로 가격경쟁력이 소폭 상승하겠으나, 중국산 제품 가격은 한국산 대비 40% 수준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중국기업들이 미국 현지 조립라인 공장 등에 대한 M&A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해외무역관을 통해 파악한 결과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바이어들은 당장의 관세 영향보다는 분쟁장기화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면서 "코트라에서는 1차적으로 수출 애로 해소를 위한 현장지원과 미중 양국의 제 3국으로의 수입선 전환에 따른 신규 수출기회 발생 요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에 대비해 올 하반기에는 아세안, 인도, 러시아 등 신남방․북방지역에 해외전시회, 무역사절단 등 60건의 수출마케팅을 집중 지원해 대체시장을 개척하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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