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박용만 회장 "생존 위한 '기업의 미래' 고민"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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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8-07-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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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경련·대한상의 제주서 포럼 동시 개막

1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3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제, 산업 그리고 기업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선택에 나서야 할 때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기업인들은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대한상의와 전경련을 각각 이끌고 있는 박용만 회장과 허창수 회장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기업 생존에 대한 고민과 한국 경제와 산업, 기업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선택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폐쇄적인 규제환경, 한계에 이른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력 등 경제 현안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 없이는 한국 경제가 내리막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통찰과 힐링'을 주제로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허 회장은 제주 롯데호텔에서 '사람과 기술을 통한 기회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개막한 전경련 CEO 하계포럼에서 각각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한국 경제가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하향 추세에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추세를 되돌리기 위해 모든 국가적 역량을 모아나갈 것을 당부했다.

그는 "폐쇄적인 규제환경, 경제의 편중화, 한계에 이른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력, 진입로가 막힌 서비스업, 높게 드리워진 기득권 장벽, 중소기업의 낮은 경쟁력, 저출산 등 풀어야할 숙제들이 많다"며 "이들에 대한 근본 처방 없이는 거시지표의 경고음은 계속될 것이며, 소모적인 논란이 생겨나고, 경제는 내리막길에 놓이는 악순환이 반복될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하향곡선에 접어든 추세를 전환하기 위해서는 경제와 산업, 그리고 기업의 미래를 위한 △균형감 있는 정책 조합 △ 파격적인 규제개혁 △일하는 방식의 근본 변화를 통한 3가지 선택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8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2회 2018 전경련 CEO 하계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허 회장은 새롭게 변화하는 기업 환경 속에서 기업 생존에 대해 고민을 나눴다.

그는 "기업인들은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는 이러한 고민을 덜어보고자 사람과 기술을 통한 기회, 그리고 미래에 대해 논의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럼을 통해 전경련이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경련 포럼에선 반기문 제8대 UN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차 산업혁명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반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창의성이 최고도로 발휘될 수 있도록 ‘안 되는 것 빼고는 다 할 수 있는’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의 개혁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은 노동체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전통적 노동체제를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새로운 노동체제로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유 장관은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정책과제로 초연결 지능화 인프라 구축과 국가 R&D 시스템 혁신을 기반으로 한 ‘I-KOREA 4.0’ 실현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막식에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참석해 제주를 찾은 기업인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단 로세하르데는 개막강연을 통해 '상상과 비전-도시를 바꾸다'라는 주제로 상상력과 사람 그리고 산업이 서로 연결되는 미래의 도시 풍경을 보여주며 ‘상상과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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