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한국당, 새로운 가치는 '자율'…당협위원장 교체 권한 있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도형 기자
입력 2018-07-18 13: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가치를 갖고 이야기했던 분 중시…비대위, 최소한 올해는 넘겨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던 중 종이컵에 물을 따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제일 중요한 것은 새로운 가치를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가 '자율'이라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가 갖고 있는 가치 중 하나가 자율의 개념"이라며 "국가가 시민사회와 시장에 지나치게 개입해서 이 나라 경제와 사회를 이끄는 게 아니라, 시장과 공동체의 여러 주체들이 자율적으로 국가를 만들어가고 혁신을 만들어가는 질서를 꿈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제가 생각하는 가치와 이념을 기치로, 이것을 가장 잘 아는 분을 가리지 않고 (당직을) 임명을 했으면 한다"며 "저와 오랫동안 가치를 갖고 이야기를 해왔던 분들을 중시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비대위 구성에 대해선 "비대위를 9명으로 할 것인지 11명으로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원내에서 초·재선을 중심으로 두 분 정도 오셔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또 "나머지는 시민 사회에 계신 분들을 생각하고 있는데, 연령대나 성별, 또 전문성에 있어서 다양한 구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장기간의 비대위 체제도 예고했다. 그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최소한 올해는 넘겨야 된다"며 "토론을 하고 의견을 모으는 일들이 올해는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친박계를 중심으로 비대위의 권한을 최소화 하고 전당대회 기간까지 당을 관리할 '관리형 비대위' 체제로 가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개혁 작업을 완수하기에 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응수했다. 21대 총선 공천 권한은 없지만 당협위원장 교체 권한은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저는 애초에 공천에 관련된 일체의 권한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다만 솔직히 말하면 당 대표로서 당협위원장 교체 권한은 갖고 있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금 이 순간부터 제가 말씀드리는 가치를 바로 세우고 이념 체계를 바로잡고, 그 기치를 바로세우는 일에 얼마나 동참하느냐, 또 새롭게 세워진 가치나 이념체계 아니면 정책적 노선에서 같이 할 수 있는 분인가 없는 분인가에 대해서는 시스템에 의해서 평가가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탈락자가 한 분도 안 계시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념이 전혀 다르다거나, 정책 방향을 도저히 같이 공유하지 못하겠다는 분이 있으면 서로 길을 달리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보수통합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보수통합이) 인위적으로 되겠느냐"며 "결국은 한국당이 제대로 섰을 때 얼마나 흡입력을 가지느냐에 따라 통합이 되거나, 연대가 되거나, 연정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지금은 그것을 이야기하기보다 전체적으로 이 당을 바로세우는 것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 교육부총리 등을 역임했던 그는 문재인 정부가 참여정부를 계승하지 않고 있다는 뜻도 암시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학교에서 커피 등 고카페인 함유 식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을 언급하며 "(노 전 대통령은) 누가 발의를 했건 거부권을 행사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커피자판기를 법으로 국가가 설치하지 못하게 하는 게 맞는 것이냐. 지금도 연방제에 가까운 지방분권을 얘기하는 이 정부 조차 그런 법이 그냥 통과돼서 공포가 된다. 제가 말하는 자율의 개념은 그런 것까지 국가가 일일이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김 비대위원장을 골프 접대 논란에 대해 "접대라고 하기는 좀 곤란하다"며 "솔직히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 지에 대해서는 제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당시 그 대표(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가 법의 범위를 넘지 않는 범위 안에 있다고 했는데 한 번 기다려달라. 어느 쪽이 더 옳은 지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