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은행장 이어 대출 관련 실무 부장까지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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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07-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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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가계대출 부실화 가능성 우려 전달

지난 13일 개최된 '은행권 기업·가계대출 실무자 간담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에서 첫 번째)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은행권 기업·가계대출 실무 부장들과 만나 기업·가계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지난 5월 시중은행장을 만나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부탁한지 3개월만이다. 

금융위원회는 최 위원장이 지난 13일 '은행권 기업·가계대출 실무자 간담회'를 열고 기업·가계대출 담당자 등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17일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신용대출로의 풍선효과에 대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장들의 생각과 실패 가능성이 높은 생계형 자영업자에 대한 여신관리방안 등의 논의가 이어졌다. 

최 위원장은 "최근 주요국의 본격적인 통화 긴축, 글로벌 무역분쟁 등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업·가계 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에 대해 우려된다"며 "현장 실무자 의견을 바탕으로 각종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했다. 

금융권에서는 최 위원장이 가계‧기업 대출의 안정적 관리 부탁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개최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가계부채 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기 위해 은행장에 이어 실무 부장들까지 소집했다는 시각이다. 

최 위원장은 지난 5월 은행연합회 주도로 마련된 은행장 간담회에서도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로도 은행장들과 만나는 자리마다 가계대출 부실 우려 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최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신(新) DTI 등을 도입을 골자로 한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을 발표하는 등 취임 이후 줄곧 가계부채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장보다는 실제 업무를 맡은 실무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서 간담회를 개최하지 않았나 싶다"며 "실무자들도 당국의 생각을 짐작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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