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5% 눈앞...가계빚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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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7-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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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픽스 전월보다 0.02% 포인트 인상...가산금리 더하면 올 6%까지

[사진=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중은행의 금리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경우,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17일 전국은행연합회는 전날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잔액기준은 1.85%, 신규취급액기준은 1.84%로 각각 지난달 대비 0.02% 포인트 인상됐다고 공시했다.

잔액 기준과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모두 오르면서 이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세다.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규코픽스(신규) 변동금리가 최대 4.56%에서 4.58%로, 잔액코픽스(잔액) 변동금리는 4.72%에서 4.74%로 각각 0.02% 포인트 상승했다. 또 신한은행의 신규는 4.52%에서 4.54%로, 잔액은 4.48%에서 4.50%, 우리은행의 신규는 4.22%에서 4.24%, 잔액은 4.23%에서 4.25%로 올랐다.

다만 KEB하나은행의 신규는 4.283%에서 4.280%로, 잔액은 4.283%에서 4.280%로 각각 0.003%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하나은행의 금리 산정은 코픽스 금리가 아닌 금융채에 연동돼있기 때문이다. 

 

[자료=각 사, 은행연합회]


코픽스금리 상승은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코픽스는 국내 은행이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의 등락 여부에 따라 상승 또는 하락한다.

최근 은행 간 예금 금리가 오르고 있는 데다 미국이 하반기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코픽스도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올 1월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는 1.70%, 신규취급액 기준은 1.79%였다. 잔액기준 코픽스의 경우 연초 이후 0.15% 포인트, 신규취급액은 0.05% 포인트 상승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코픽스는 최대 0.3% 포인트 이상 오를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각 은행들의 제반 비용을 포함한 가산금리가 더해질 경우 올해 안에 주담대 금리는 최대 6%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가 상승하면 이는 곧 가계부담으로 이어진다. 한은은 대출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연간 9조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대출 금리가 0.1% 포인트 상승할 경우 자영업자 폐업 위험이 최대 10.6%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금리 정상화에 나선 만큼 영향권에 놓인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면서 "일부 취약계층의 경우 부담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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