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공략 속도 내는 LG, 10%대 점유율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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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07-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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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 상륙

  • 위기의 스마트폰 사업 돌파구로 기대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한 전자제품 매장에서 현지 고객들이 'LG G7 씽큐'를 살펴보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브라질과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에 신제품 스마트폰을 잇달아 내놓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남미는 LG전자가 북미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10%대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요충지다. LG전자는 중남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 위기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브라질 등 중남미에 Q7 이어 G7 등 잇달아 선보여
17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주 브라질과 멕시코에 주력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7 씽큐(ThinQ)’를 출시했다. 지난달 준프리미엄 라인인 Q시리즈 신작 'Q7'을 내놓은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다양한 선택지를 소비자에 제공함으로써 인구 6억 명의 신흥 시장에서 입지를 확실히 굳힌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LG전자는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2012년 7.3%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11.2%로 10%대에 진입에 처음 성공했다.

이후 2014년 14.1%로 최고점을 찍고, 지난해까지 10%대 초반을 지키고 있다. TCL과 화웨이 등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현지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선방한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이 다른 시장과 비교해 중남미에서 더욱 인기를 끄는 이유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가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자체로만 따지면 LG전자의 기술력이 경쟁사에 뒤처지지 않는다”며 “다만 G5의 실패 이후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하면서 최근 고전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중남미 시장의 경우 가전과 TV 등에서 LG전자가 프리미엄업체로 확고히 자리하고 있어,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등에서도 LG전자의 스마트폰이 호실적을 내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브라질은 한국, 중국, 베트남과 함께 LG전자 스마트폰의 4대 생산기지 중 한 곳이다. G7과 Q7 등도 현지에 공급되는 물량은 브라질 공장에서 담당하고 있다.
 

멕시코시티 국립극장-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국립극장 앞에서 현지 고객이 'LG G7 씽큐'를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신제품 기대감 커... “중남미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기회의 땅”
특히 LG전자는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G7 씽큐의 성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지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브라질 유력 매체 ‘오 글로보(O globo)’는 “햇빛 아래서도 선명한 디스플레이, 놀라운 사운드, 넓게 찍을 수 있는 광각 렌즈와 알아서 최적의 화질을 제공하는 AI(인공지능) 카메라를 갖췄다”며 “G7 씽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성능을 탑재한 폰”이라고 극찬했다.

멕시코 IT(정보기술) 매체 ‘밀레니오(Milenio)’도 “단 한번의 샷으로 또렷하고 완벽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마트폰은 본 적이 없다”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현지의 분위기를 더욱 달구기 위해 마케팅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3분기 중 ‘LG 이노페스트(LG InnoFest)’를 열고, G7 씽큐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조할 계획이다. LG 이노페스트는 LG전자 고유의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회로 주요 거래선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Innovation)’과 ‘축제(Festival)’의 장이다.

마창민 LG전자 MC해외영업그룹장 전무는 “뛰어난 그립감, 탁월한 광각 렌즈, 붐박스 스피커 등 해외에서 호평받은 장점을 바탕으로 중남미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현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홈&테크 선임연구원은 “중남미의 가구 대비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8년 약 64%에서 2023년 81%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정체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몇 안 되는 기회의 땅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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