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PB도 슬쩍 가격인상···이마트 ‘최다’·홈플러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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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7-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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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 3사 2017~2018sus PB상품 조사 및 인상현황 [표=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제공]



대형마트가 해마다 자체브랜드(PB) 상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PB 상품은 일반 브랜드 상품과 달리 상품 간의 가격 비교가 어렵고 정기적인 물가 조사도 이뤄지지 않아 가격 인상에 대해 소비자들이 둔감한 편이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하 소비자연합)은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PB 상품 전체 1544개 품목 가운데 81개(5.2%)가 전년 대비 가격이 올랐다고 16일 발표했다.

가장 많은 품목의 가격을 올린 곳은 이마트다. 이마트는 768개 가운데 43개 상품의 가격이 올랐다. 이어 롯데마트는 610개 중 25개, 홈플러스는 166개 중 13개 상품의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는 식품 29개, 식품 외 상품은 14개 총 43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5.6%’ 인상했다. 식품 가격 인상 폭은 적게는 1.4에서 많게는 44.4%까지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 외 상품의 가격 인상 폭은 0.7~23.4%로 집계됐다.

식품 중 가격이 가장 높게 인상된 제품은 국산 고춧가루로 44.4% 인상했다. 식품 외 상품 중에서는 수세미 23.4%, 샴푸·린스를 18.2% 인상했다.

롯데마트는 식품 15개, 식품 외 상품은 10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4.1%’ 올렸다. 구체적으로 식품류는 11.1~45.9%, 식품 외 상품은 0.6~12%로 조사됐다.

롯데마트 역시 식품류 중에서는 국내산 고춧가루 가격이 45.9% 상승해 가장 높은 인상률을 나타냈다. 커피류 가격도 42.9% 올랐다. 식품 외 상품 중에는 여름용 구스다운 이불이 12%, 장바구니를 9.2% 인상했다.

홈플러스는 총 166개 상품 중 식품류 8개, 식품 외 5개로 13개 품목을 ‘평균 7.6’% 올렸다. 개수는 적지만 전년 대비 가격인상 폭은 3개 대형마트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류 중에서는 먹는 샘물 73.3%, 새우과자류가 14.7% 올랐다. 식품 외 상품 중에서는 유리세정제 리필제품의 가격이 33.6% 올랐다.

소비자연합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매월 조사하는 생활필수품 39개 품목의 경우 2013년~2017년 평균 소비자물가 대비 연간 평균 상승률 10%를 넘지 않는다”며 “생활필수품 평균 인상률과 인상률 높은 개별 상품과 비교해 봐도 PB상품 인상 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들은 이전 상품과 가격 비교가 어렵고 PB상품이 일반상품보다 저렴하다는 인식 때문에 깜깜이 인상이 될 여지가 크다”며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신뢰도를 기반으로 하는 식품류 판매율이 비교적 높은 상황에서 식품류에 대한 인상은 대형유통업체의 PB상품 의존도가 높을수록 앞으로 생필품 가격인상의 신호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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