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北 방문 감개무량…나진-하산 프로젝트 협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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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07-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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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산에서 나진으로 열차 이동하며 직접 경로 점검

방북 마치고 귀국하는 송영길 북방위원장 (영종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북방위) 위원장이 15일 오후 북한의 나선지역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8.7.15 yatoya@yna.co.kr/2018-07-15 17:31:42/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북방위) 위원장 일행이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 함경북도의 나선(나진·선봉)지역을 방문, 나진항 등을 둘러보고 15일 귀환했다. 

송영길 북방위원장은 귀환 직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산역을 통해 두만강을 건너 북측 나진 역까지 가는 데 여섯 시간이 걸렸다"면서 "처음으로 (남측) 정부 고위급 인사가 러시아가 제공한 특별열차 타고 철도를 통해 나진을 방문했다는 의미가 있어 감개무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북의 성과와 관련해 "남북 간에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대해 협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이런 논의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한반도 종단 철도와 시베리아 철도가 연결되면 가장 중요한 목이 나진-하산이 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나선경제특구는 경제제재 와중에도 활기가 있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화물선에 옮겨 실어 국내 항구로 가져오는 남·북·러 복합물류 사업으로 2014년 11월, 2015년 4∼5월과 11월 등 3차례에 걸쳐 시범운송이 진행된 바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2월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라 그해 3월 '외국 선박이 북한에 기항한 뒤 180일 이내에 국내에 입항하는 것을 전면 불허'하는 해운 제재에 나서면서 이 프로젝트도 사실상 중단된 바 있다. 

이번 방북 일정에 동행했던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나진-하산 지역의 철도인프라와 항만시설이 매우 잘 정비돼 있어 바로 항만을 통해 물자이동과 하역, 경제성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평가했다. 

송 위원장 일행은 12일 항공편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13일 오전 열차를 이용해 나선에 들어갔다. 하산-나선을 열차로 이동,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경로를 직접 점검했다. 

한편 두만강 하구 지역에 있는 나선은 북한이 1991년 경제특구로 지정하며 처음으로 개방한 지역이다.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지리적 이점도 있어 비핵화 진전에 따라 남북경협 등이 재개되면 북한이 이 지역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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