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협력사에 역대 최대 격려금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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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7-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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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상반기 '200억원대' 격려금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협력사들에 역대 최대 규모의 격려금을 지급할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130여개 협력사들에 200억원대의 상반기 '생산성 격려금'과 '안전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대상은 협력사 임직원 1만여명으로 반도체 '글로벌 슈퍼호황'이 장기화하면서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취지로 2010년부터 반도체 협력사를 상대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지급된 인센티브는 바로 다음날 협력사 직원들 통장에 전액 입금된다.

이 가운데 2010년 도입된 생산성 격려금은 생산·품질 관련 협력사의 혁신 활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고, 2013년부터 지급된 안전 인센티브는 환경안전·인프라 분야 협력사들의 안전의식 고취가 목적이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총 201억7000만원을 지급했다. 올해는 이보다 상당 폭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하반기 지급액이 더 많기 때문에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 수준인 5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이와 별도로 약 15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금도 조성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올해 협력사 상생펀드 지원 금액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지원액은 8228억원이었다.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협력사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부터는 7000억원 규모의 '물대(물품대금) 지원펀드'를 조성해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조기에 지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방침을 두고 최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삼성을 겨냥해 '협력사 쥐어짜기' 비판을 내놓은 데 대해 삼성전자가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삼성이 글로벌 1위 기업이 된 것은 1∼3차 협력업체들을 쥐어짜고 쥐어짠 결과"라고 지적한 바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지난달 말 발표한 '2017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서 삼성전자가 최우수 등급을 받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관계를 잘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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