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은 재미있고 터프하고 훌륭한 협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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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7-1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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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내고 있다"

  • 트럼프 "적과 친구 구분하기보다 다 잘지내는 게 좋은 일"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재미있고 터프하고 훌륭한 협상가”라면서 다시 한번 칭찬했다.

12일(현지시간)부터 영국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는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과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말하면서 “김정은과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진행자인 피어스 모건이 “적으로 여겨지던 이들에게 과감하게 접근해 거래를 하는 것이 트럼프식 외교법이냐"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평화를 보고 싶을 뿐“이라고 답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언젠가 전쟁이 나고 말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는 전쟁을 없애고 있다. 우리는 실제로 전쟁에서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현 행정부의 대북 접근법이 가져온 성과를 과시하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마지막 임기 몇 년 동안 북한에 대해 말만 내세웠다. 그 사이 계속 (핵·미사일) 실험은 이뤄졌다. 그러나 내가 취임한 뒤에는 다른 접근법을 취했다. 수많은 실험, 미사일, 로켓 실험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9개월 동안에는 미사일 실힘이 한 번도 없었다. 핵실험도 없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세계 무대에 나서려는 김 위원장의 목표 달성에 도움을 주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그 전부터 김 위원장은 세계 무대에 있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내가 한 것은 그를 만난 것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마음에 들었냐는 질문에 “나는 그와 잘 지내고 있다”면서 “그는 무척 똑똑하고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재미있고 터프하며 훌륭한 협상가”라고 찬사를 되풀이했다.

진행자가 김 위원장은 “무자비한 독재자”라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무자비하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말하자면,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은 상당히 무자비한 사람들이라는 의미”이라고 부연했다. 

진행자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런 사람 중 하나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럴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구와 적을 구분하기보다 다 잘 지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꾸 친구인지 적인지를 구분하라고 말하는데, 지금으로선 우리는 경쟁자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그리고 솔직히 영국이나 다른 나라들도 러시아, 중국, 그런 나라들과 잘 지내는 것 그건 좋은 일이다. 그건 나쁜 일이 아니다. 그건 진짜 좋은 일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72세인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의 건강상태가 허락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충분히 그럴 마음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날 원하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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