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우려 속 신흥국 증시서 10주 연속 자금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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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7-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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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국 증시서 10주 동안 170억 달러 빠져나가

[사진=VN익스프레스]


신흥국 증시에 투자됐던 자금의 이탈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 속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쪼그라든 탓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EPFR글로벌의 자료를 인용하여, 투자자들이 7월 11일까지 한 주 동안 신흥국 증시에서 9억 달러를 회수했다고 보도했다. 10주 연속 자금 유출세로 2년 여래 최장 기록이다. 지난 10주 동안 유출 규모는 170억 달러에 이른다.

이 같은 여파에 MSCI 신흥국 주가지수는 현재 3월 기록한 연중 고점 대비 12% 이상 추락한 상태다.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과 강달러 영향이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심을 꺾어놓았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세계 양강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투심은 더욱 위축됐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6일부터 340억 달러에 상당하는 수입품에 대해 서로 관세폭탄을 주고 받으면서 본격적인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미국 정부는 향후 2개월 내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추가 관세도 예고한 상태다. 

퍼시픽라이프의 맥스 고크만 애널리스트는 FT에 “가장 큰 문제는 무역전쟁의 경고가 행동으로 바뀐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 증시로는 43억 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는 견조한 경제지표와 기업 순익 덕분에 여타 증시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2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고크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의 경우 관세 우려가 크긴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기업 순익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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