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역별 경제동향⑦] 서부대개발 중심 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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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7-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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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촨, 충칭, 귀저우, 윈난, 티벳 등 빠른 성장

[코트라]

쓰촨, 충칭, 구이저우, 윈난, 티벳(시짱) 등 중국 서남 권역은 중국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서부대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한 지역이다. 경제발전 수준은 낮지만 빠른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특히 최근 들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전략의 출발지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 서남권역은 중국 전체 국토의 24.5%를 차지한다. 반면 인구 수는 2300만명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약 16.6%에 불과하다. 경제 규모는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0.5%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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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남 권역의 도시인구 비중은 중국 전체 도시 인구의 7.7%로, 현저히 낮다. 

도시화율도 46.5%에 불과해 중국 전체 평균 수준보다 낮다.  충칭(62.6%)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성·자치구 모두 도시화율은 모두 낮다. 특히 시짱자치구의 도시화율은 29.6%에 그치고 있다. 이는 소득 및 상품경제화 수준이 낮은 데서 기인한 것이라 볼 수 있다. 

2016년 기준 1인당 GDP는 3만9000위안으로, 중국 전체 수준의 73%에 불과하다. 특히 구이저우(3만3000위안)와 윈난성(3만1000위안)의 1인당 GDP가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1인당 가처분 소득도 1만7000위안으로, 중국 평균(3만3000위안)의 절반 정도다. 직할시인 충칭시도 2만2000위안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다. 구이저우(1만5000위안)와 시짱(1만3000위안)의 가처분 소득은 더 낮다.

서남권역은 경제 발전 수준은 낮지만 높은 성장율을 보이고 있는 게 특징이다. 2016년 중국 전체 경제 성장률이 6.7%인데 반해, 쓰촨 9.6%, 충칭 12.9%, 구이저우 12.1%, 윈난 8.6%, 티벳 12.2% 등 모두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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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역의 수출과 수입이 중국 전국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4%, 3.1%로 대외무역은 활발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지역별 경쟁력은 제각각 다르다. 충칭은 철광, 윈난은 아연 매장량이 풍부하다. 또 윈난·쓰촨·구이저우·시짱은 풍부한 자연 및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일대일로 전략 추진 아래 서남권역의 특성화 발전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윈난의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 연계, 충칭 및 쓰촨성의 대륙횡단철도 연계 등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와의 연계 통로 역할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밖에 구이저우의 빅데이터 육성단지, 구이저우·윈난 등의 웰빙형 레크리에이션(여행·관광) 산업 발전,  충칭의 유라시아 철도 물류 중심계획 등이 추진되고 있다.

중국 전체에 비해 대부분의 서남 권역은 산업화 수준이 낮은 편이다. 서남권역 전체 산업에서 1차 산업 비중이 12.0%로 전국(8.6%)에 비해 높은 반면, 3차산업 비중은 47.9%로, 전국(51.6%)에 비해 낮다.

구체적으로 구이저우와 윈난의 1차산업 비중은 높은 편이지만, 2·3차 산업 비중은 모두 낮다. 반면 자연환경 및 인구 특성의 영향으로 시짱의 3차산업 비중은 높은 편이다. 

[코트라]


서남권역 제조업이 중국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 이는 서남권역 경제에서 자원형 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전체 전자정보산업에서 서남권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1%다. 구체적으로 보면 쓰촨과 충칭의 전자정보 산업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구이저우, 윈난, 시짱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중국 전체 자동차 산업에서 서남권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7.6%로 낮지 않은 수준이다. 이는 '중국의 디트로이트'라 불리는 충칭 덕분이다. 충칭 자동차 생산량은 중국 전체의 12.4%를 차지하고 있다. 

서남권역 철광석 생산은 전국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충칭시 철광석 생산량이 중국 전체의 16%를 차지한다. 충칭은 중국 9개 철강중심도시 중 하나이자, 3대 알루미늄 생산지로 꼽힌다. 

서남권역의 아연 생산량도 전국의 23.4%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데 이는 윈난성의 아연 생산량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중국 전체 시멘트 산업에서 서남권역의 비중은 18.5%다.  쓰촨성 시멘트 생산량이 중국 전체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전력발전량 비중을 살펴보면  충칭은 낮고 쓰촨이 높은 편으로, 쓰촨-충칭간 전력 공급이 활발한 것으로 해석됐다.

서남권역 도시주민 가처분 소득은 전국 평균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낮다. 특히 충칭, 구이저우, 윈난의 가처분 소득이 낮다.

중국 전체 소매판매에서 서남권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불과하다.  도매판매액으로 본 유통 규모는 11.3%로 전국 수준보다 다소 낮다. 다만 충칭시는 인구 규모에 비해 도매 유통이 활발한 편이라 볼 수 있다. 

서남권역 여객운송량은 전국의 17.0%로 높은 편이다. 이는 충칭(6.5%), 구이저우(4.7%)의 여행 및 관광이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인터넷 활용 상황은 전국 인구 규모 대비 다소 낮은 11.9%이다. 인터넷 보급율은 전국 수준에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낮다. 특히 쓰촨, 구이저우, 윈난 등 3개 지역의 인터넷 보급율이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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