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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미국에 맞서 '천연동맹군' 끌어안는 중국

배인선 기자입력 : 2018-07-13 13:57수정 : 2018-07-13 14:29
시진핑 주석, 19~27일 아프리카 순방,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 미국에 맞서 아프리카, 중동 지역 발전도상국 포용하는 중국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랍연맹 협력 포럼 제8차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각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미국과 사상 초유의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중동·아프리카 등 발전도상국들과 ‘중국의 천연동맹군’을 끌어안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내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 참석차 중동·아프리카 순방길에 오르고, 오는 9월엔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아프라카 협력 정상회의 참석차 아프리카 각국 정상들이 중국을 찾는다. 

◆ 올 들어 아프리카에 부쩍 공들이는 中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이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8박 9일간 아랍에미리트, 세네갈, 르완다, 남아공 4개국을 국빈 방문하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10차 브릭스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시 주석이 취임 후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것은 2013년, 2015년, 2016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시 주석은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공세에 맞서 브릭스 국가와 공동 전선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외교수장이 지난 20년간 매년 새해 첫 해외 순방지로 아프리카를 택할 정도로 중국은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중요시해왔다. 아프리카의 풍부한 자원 확보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관련 협력을 하는 한편, 미국 등 선진국 위주의 국제 질서를 재편하는 데 필요한 지원군 확보하기 차원이었다.

특히 올 들어 중국은 아프리카와의 협력에 부쩍 공을 들여왔다. 오는 9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은 보아오 아시아포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와 함께 올해 준비한 4개 대형 외교 이벤트 중 하나로, 아프리카 정상들이 대거 참석한다. 

올 상반기에만 카메룬, 나미비아,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각국 지도자가 연달아 중국을 찾았고, 5월엔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아프리카를 방문하기도 했다. 

◆ 중국식 중동외교···경제적 지원 강화

미국이나 유럽 등 서방국이 이란·시리아 문제 등 분쟁을 둘러싸고 중동 각국과 갈등을 빚어온 것과 달리 중국은 정치 개입은 자제하는 대신 중동 각국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며 원만한 관계를 이어왔다.

시진핑 주석은 앞서 10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랍연맹 협력 포럼 제8차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중동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며 "분열을 획책하거나 (중동을) 억압하는 방식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과 아랍의 위대한 민족의 부흥을 위해 중국과 아랍의 이익·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호무역주의와 일방주의를 앞세워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 무역 마찰을 빚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중국은 중동 지역에 대한 경제원조도 약속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산업진흥을 통한 경제재건 계획'을 마련해 200억 달러(약 22조4000억원)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시리아·예멘 등 난민이 속출하는 국가에 경제적 원조를 위해 6억 위안(약 101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쉐칭궈(薛慶國)) 중국아랍협력포럼 연구센터 이사는 중국 반관영매체인 중국신문망을 통해 "발전이 중동 분쟁 해결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리웨이젠(李偉健)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원 중동연구소 소장도 "중국은 중동 분쟁 같은 국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중국방안'을 찾아냈다"며 "바로 역내 경제 협력을 통해 각국간 단결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中 '천연동맹군'은 발전도상국

미국과의 통상무역 분쟁이 북핵, 대만, 남중국해 문제 등 정치 안보이슈로 확산되며 미국과 전례없는 패권 다툼을 벌이는 중국으로선 자국에 유리한 주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발전도상국을 '천연동맹군'으로 삼고 있는 모습이다.

천연동맹군은 시진핑 주석이 지난 6월 중국 외교정책의 최고 의사결정회의라 할 수 있는 중앙외사공작회의에서 처음 언급했다.

시 주석은 당시 회의에서 '시진핑 외교사상' 지침 중 하나로 발전도상국과의 단결·협력을 강조하면서 “광범한 발전도상국은 우리나라 국제사무 가운데 천연의 동맹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변 외교를 잘해 주변 환경을 (중국에) 더 우호적이고 더 유리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전통적으로 중시해 온 제3세계나 발전도상국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우군확보에 더욱 주력할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천쉬룽(陳須隆) 중국국제문제연구원 국제전략연구소장은 당기관지 광명일보(光明日報) 칼럼을 통해 “역사적으로 중국은 발전도상국과 국제사무에서 동맹군과 동행자였다”며 “천연동맹국과 손잡고 운명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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