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 일선서 물러난다"…다음달 독일 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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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07-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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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족한 탓에 기득권 양당 벽을 허물지 못해…기한 안 정해"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인재영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12일 "저는 오늘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계은퇴 여부에 대해선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은 채 "어떤 생각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안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인근의 한 까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5년 9개월 정치를 하면서 다당제의 시대도 열고 개혁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왔지만 미흡한 점도 많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전 위원장은 "여러분께서 제게 보내주신 변화의 열망을 이뤄내지 못한 것이 오늘따라 더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며 "이제 더 깊은 성찰의 시간과 배움의 시간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세계 곳곳의 현장에서 더 깊이 경험하고 더 큰 깨달음을 얻겠다"며 "지금 세계 각국이 직면해 있는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하고 있는지 또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옳은 방향이 무엇일지 숙고하겠다"고 했다.

5년 9개월 간의 정치 행적에 대해선 "다당제를 이뤘다. 그리고 여러 가지 개혁에 앞장섰다"고 자평했다. 다만 "여러 가지로 부족한 탓에 기득권 양당의 벽을 허물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제가 갔던 길이 올바른 길이라고 지금도 믿는다"고 덧붙였다.

안 전 위원장은 다음달 초 독일로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다양한 나라를 찾을 예정이다. 기한은 정해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 전 위원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앞서 해결하고 있는 독일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얻고자 한다"며 "그것이 제가 우리 국민과 우리 사회로부터 받았던 과분한 사랑에 백분의 일, 만분의 일이라도 보답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안 전 위원장은 첫 행선지를 독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독일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나라다. 히든 챔피언이라고 해서 규모는 대기업에 미치지 못하지만 세계 1~2위의 기술을 갖고 열심히 일을 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건실한 기업들이 많은 나라"라고 했다. 독일이 4차 산업혁명을 처음으로 시작한 것도 고려 대상이 됐다.

안 전 위원장은 아울러 "독일은 분단과 통일의 경험을 가진 나라다"며 "그 귀중한 경험을 갖고 한 차례 더 유럽연합(EU)의 발전과 통합에도 공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경험을 통해 가졌을 시행 착오 등을 돌아보고 그 과정을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 나갔는지 열심히 배우러 떠나겠다"고 했다.

안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른미래당의 차기 당권 및 정치 현안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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