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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동영상]양경환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장 “CCTV가 뭐냐구요? 사랑이죠!”

(수원)김중근 기자입력 : 2018-07-12 16:38수정 : 2018-07-12 17:42
“24시간 잠들지도 졸지도 않는 ‘파수꾼’ 역할 하는 곳” “안전한 도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웃 간의 관심”

양경환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장. [사진=김중근 기자]


노숙자 세 명이 행인이 많은 수원역 노상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다. 그들 뒤로 젊은 남성 하나가 나타나 그들이 마시던 술병을 집어 든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세 명 중 한 명의 머리를 술병으로 세게 내리치고 뛰어 도망간다. 이 장면을 주변에서 목격한 사람들은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무반응이다.

그런데 이 장면을 누군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지켜보고 있었다. CCTV 관제사는 경찰서로 즉시 영상을 제공했다. 경찰은 상황을 파악하고 긴급 출동했다. CCTV로 젊은 남성의 도주로를 추적해 순식간에 범인을 잡는다. 지난 5월 어느 날 밤 11시경에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이다.
 

CCTV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곳곳에 설치된 그 많은 CCTV는 누가 다 보고 있을까. 2017년 한 해 동안 수원시가 CCTV 모니터링으로 범인을 검거하거나, 범죄를 예방한 건수가 6825건에 이른다는 소식을 접하고 생긴 궁금증이다.

CCTV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어떤 경로를 통해 범죄를 예방하고 범인을 검거하게 되는지 궁금해 9일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를 방문했다.

양경환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장은 "수원시민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잠들지 않고 졸지도 않는 파수꾼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안전통합센터를 설명했다.

그는 "6월말 현재 수원시에 설치된 CCTV는 8700대에 달하며 대전시 6400대보다 많고 제주도 5700대의 1.5배나 된다"며 그물망의 촘촘함을 강조하고 "CCTV 통합관제상황실에는 49명의 관제요원이 4교대로 근무하며 물샐틈없이 모니터를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경환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장이 수원시의 스마트시티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중근 기자]


도시안전통합센터는 2012년 5월 ‘U-City(유-시티)통합센터’로 개소했다가 2013년 2월 ‘U-City통합센터 사업소’로 신설된 후, 그해 8월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센터는 안전미래정보팀, 영상정보팀, 교통정보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돼 있고 현재 19명이 근무하고 있다. CCTV 통합관제상황실을 비롯 스마트시티 상황실, 교통정보 상황실 등 3개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안전통합센터는 스마트시티 서비스 구축 및 운영관리를 통한 스마트시티 정보 제공,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보안 취약점 분석 및 침해사고 예방 등 보안관리, 방범 CCTV(생활방범, 공원안전, 차량방범) 설치 및 운영관리, 교통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모든 자원의 통합적 관리를 통해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비교해볼 때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우리 센터에서 제공한 영상 정보가 강력범죄 범인 검거 등 가시적인 결과물로 나타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강력범죄와 교통사고, 절도, 성범죄 등 영상 제공을 통해 범인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관제요원이 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경우도 숱하다.

5급 사무관이지만 “7급 같은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는 양 센터장에게 CCTV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까. “사랑입니다” 짧지만 뭔가 큰 의미를 담은 듯한 대답이 들려왔다. 그는 “CCTV를 통해 세상이 더 밝아지고 평화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시 CCTV통합관제상황실 전경. [사진=김중근 기자]


양 센터장은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웃 간의 관심”이라며 “이웃 사랑과 참여하는 시민정신이야말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안전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쉴 새 없이 변하는 통합관제상황실의 모니터 화면을 지켜보는 관제요원들의 눈길이 마치 먹잇감을 찾으려는 매의 눈처럼 매섭다. 그런데 그 눈길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양 센터장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관심’이라는 소리를 들어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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