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만 찾은 中 관광객 270만명...역대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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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현 기자
입력 2018-07-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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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주의 성향 차이잉원 집권 이후 꾸준히 하락세

  • 태국·한국 등 관광객 적극 유치…유커 감소분 상쇄 성공

대만 타이베이시 전경 [사진=대만 관광청 웹사이트]


지난해 1억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해외로 여행을 떠났지만, 대만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을 방문한 중국인은 273만명으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중국 전체 해외여행객 1억3051만명 중 2%에 불과한 수치다. 매체는 올해도 하락세를 면치 못해 1%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대만은 지난 2008년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시작한지 1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유치 첫 해인 2008년에는 32만명을 기록했고, 2015년에는 418만명까지 급증해 대만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대만 관광산업의 호황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2016년 1월 독립주의 성향의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후보자가 대만 총통으로 당선된 후 양안 관계가 급속히 얼어 붙으면서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대만을 향해 ‘관광 제한’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중국의 관광 제한 조치는 곧바로 효과를 냈다. 대만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1~2분기 연속 30%씩 줄었고, 2016년 10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중국의 ‘관광 제한’ 압박을 대만은 ‘관광객 다변화’로 극복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 등에 무비자 입국을 확대해 다양한 국가 관광객의 방문을 늘렸다. 최근엔 태국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취하면서 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대만 관광시장의 주 고객층인 일본과 한국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만 관광청 등 여행 담당부서는 직접 서울, 도쿄로 날아가 관광홍보 프로모션을 적극 펼쳐 중국인 관광객 감소분을 상쇄하는 것에 주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대만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2.4% 증가한 1069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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