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복지사각 비수급 취약계층에 치료·의료비 지원

환자별 최대 1000만원까지… 서울적십자병원과 협력

'서울시 나눔진료봉사단'이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의료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른바 '비수급 빈곤자'에게 의료비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서울적십자병원과 함께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만19~60세 취약계층 40여 명에게 병원치료와 의료비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100% 이하, 의료급여 1·2종 수급자가 아닌 경우에 해당한다. 현재 경제활동을 하다가 건강이 악화됐거나, 건강악화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해 빈곤의 악순환에 놓인 '2060세대' 비수급자에게 도움이 절실하다.

서울적십자병원은 선정된 대상자에 대해 본인부담금의 50~100%를 돕는다. 상한액은 500만원 한도다. 500만원이 초과된 때 주치의 소견서 및 사회복지사 상담결과에 따라 1000만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절차는 이달 16일부터 보건소, 시립병원, 안전망병원을 통한 대상자 발굴 후 △서울적십자병원에 e-메일([e-mail]) 접수 △서울적십자병원 치료 가능여부 및 사회사업실 지원심사 등을 거친다.

사업기간은 2019년 3월까지다. 단, 사업비가 조기 소진되면 앞서 종료될 수 있다. 한편 서울적십자병원은 대한적십자사 '2018년 인도주의 스타트업' 공모사업에 선정, 이번 사업에 필요한 8000만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의료소외계층의 건강권 보장 차원에서 민관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활용가능한 보건복지 의료자원의 발굴을 활성화하면서 의료사각지대 환자는 적절히 연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