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아들 국정원 채용외압 의혹 강력 반발…"적폐세력 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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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7-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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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사실이 아니다…언론사에 사전에 알렸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23일 오전 대구 제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박한기 제2작전사령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아들 채용 문제를 두고 국가정보원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

김 의원이 2014년 국정원 공채에 지원한 아들의 낙방이 부당했다는 의견을 2016년 6월 국정원에 수차례 전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는 한겨레의 보도와 관련해 반박한 것이다. 

김 의원은 그해 4·13 총선에서 당선됐으며 국정원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았다. 김 의원의 아들은 응시 4번째인 2016년 6월 공채에서도 탈락했으나 그해 10월 경력직 공채 때 최종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는 김 의원은 정보위 간사가 된 뒤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을 인사기록에 남겨달라'는 등을 국정원에 요구했고, 김 의원의 아들이 합격한 이후인 2017년 국정감사를 앞두고는 국정원 공채 전반을 살피겠다며 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등 이른바 '갑질'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입장문에서 "2017년 국정감사에서 서면 질의한 내용은 아들에 관한 게 아니라 국정원 적폐들에 관한 핵심 질문이었다. 국정원으로선 내가 정보위원회 위원으로서 누적된 병폐를 지속해서 파고드는 것이 큰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결론부터 말하면 한겨레 신문의 보도내용은 국정원의 개혁에 저항하는 적폐세력이 강고함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2014년 아들이 국정원 임용시험에서 탈락한 사건은 당시 국정원 직원 사이에서도 '신판 연좌제'로 불렸다"며 "아들은 최종면접까지 합격한 뒤 이후 신원조회에서 떨어졌는데, 현직 기무사 장교가 신원조회에서 탈락하는 게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국정원 인사처장을 지낸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 해직됐다. 김 의원은 아들 채용 의혹에 대해 거꾸로 국정원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들이 2017년 임용 당시 결격 사유가 있었음에도 채용되었는지, 국정원이 아들 임용과정에 특혜나 편의를 제공했는지를 스스로 발표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채용 관련 전반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정식으로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했다.

국가정보원도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 김 의원 아들 채용 관련 문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김 의원 아들 임용에 특혜가 없었음을 언론사에 사전에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원은 공개채용 방식으로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직원을 선발하고 있다"면서 "김 의원 아들도 홈페이지 등 대외 채용공고와 공식 선발절차를 거쳐 임용됐고 그 과정에 특혜나 편의제공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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