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협상 여지 있다" 증권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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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8-07-1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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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이 아시아 증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삼성증권이 미·중 갈등 완화 가능성을 분석해 눈길을 끈다.

증권업계에선 전면전으로 격화한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일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는 양상이지만 향후 협상을 통한 갈등 완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무역대표부는 2000억 달러 규모의 대중국 관세 부과 품목 리스트를 발표했다. 지난 6일 시행된 340억 달러 규모의 품목에 대한 1단계 관세 이후 중국이 '보복 관세'를 하자 맞대응한 것이다. 

허 연구원은 "지난 4월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리스트 발표 이후 석 달에 걸친 공청회와 의견 수렴 기간 미국과 중국은 3차례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다"며 "미국도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이 20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 대체품을 구하기 어려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번 관세 부과 경고는 중국의 보복 의지를 꺾어 협상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2000억 달러 추가 관세도 8월 20~23일 공청회와 30일 이견제출 마감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오는 9월 관세부과가 실제로 시행될지 아직 예단하기 이르다는 것이다. 

허 연구원은 이번 추가 관세 예고 조치가 시행되기 전 2달 동안 양국 간 무역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측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허 연구원은 "당분간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신흥국 자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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