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짝퉁’ 전투기의 위엄(feat. 임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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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규 기자
입력 2018-07-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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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15 함재기. 사진=나무위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뚝심 있게 실천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짝퉁 천국으로 알려진 중국이 그 주인공입니다.

중국의 모방 본능은 무기도 예외가 아닌데요. 최근 잇단 기계적 결함을 일으켜 양산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 함선 탑재형 전투기 젠(殲)-15는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SU)-33을 복제한 기체입니다.

미국과 남중국해 해양 패권, 한발 더 나아가 태평양 지역의 패권을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기 위해 중국은 해양 군사력 강화를 신속하게 단행하는 상황이어서 함재기의 부재는 크나큰 손실입니다. 사실상 해군의 공격력은 함재기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그런데도 항모만 계속해서 찍어내고 있습니다. 러시아 항모를 개조한 랴오닝함(遼寧艦)은 실전 배치됐고 자체 개발한 Type 001A형인 산둥함(山東艦)은 해상 시험을 거쳐 이르면 올해 말 실전 배치될 예정입니다. 현재 3번째 항모는 건조 중입니다.

당장 랴오님함과 산둥함에 탑재해야 하는 함재기만 70대가 훨씬 넘지만 현재 실전 배치된 J-15는 20여 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모가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J-15 개발에 10년 넘게 공을 들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력 공백이 불가피한 셈입니다.

이는 예상된 결과라는 게 군사전문가의 지적입니다. 엔진, 레이더를 비롯한 각종 전자 장비 등을 생산하는 기술을 차치하더라도 금속을 제련하는 기술부터 현저히 떨어져 주요 부품의 성능과 내구성에서 큰 차이를 내는 탓이라고 합니다.

중국이 다른 국가의 전투기 도면을 입수해 똑같은 짝퉁을 생산해도 원판을 절대 따라잡지 못한다는 겁니다. 후속 기체로 거론되는 FC-31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F-35를 복제했으나 내부는 중국 부품이 쓰인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 탓이죠.
 

[FC-31 스텔스 전투기. 사진=나무위키]


이미 미국의 항공전문가 루벤 F. 존슨은 FC-31의 비행 영상을 분석해 이 기체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존슨은 “FC-31은 기체 설계 결함으로 추력 손실이 심각해 고도를 유지하며 수평비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기체 내부에 연료와 무장을 싣게 되면 이 같은 문제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이 함재형 전투기로 FC-31을 사실상 재설계해 완전히 새로운 형상으로 만들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로 추정됩니다. 중국의 일부 가전제품은 가성비가 뛰어나 ‘대륙의 실수’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습니다. 중국의 실수가 언제쯤 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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